차입금 갚는 컴투스, 레버리지 전략 막바지 올해 회사채 상환 전망, 현금곳간은 충분…올해는 신작으로 내실까지
황선중 기자공개 2024-03-27 09:22: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07시1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의 재무레버리지 전략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빠른 성장을 위해 일으켰던 차입금을 서서히 덜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차입금 감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황기에 벌어들인 현금을 함부로 유출하지 않고 쌓아둔 만큼 차입금 상환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컴투스, 지난해 금융기관 차입금 대거 상환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컴투스가 보유한 차입금(금융기관 차입금+사채)은 2082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174억원, 사채 1907억원을 안고 있는 상태다. 만기별로 구분하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5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218억원, 장기차입금 7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차입금은 1년 사이 32.3%(997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 차입금을 1174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대폭 상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의존도(차입금/총자산)는 자연스럽게 16.2%에서 12.1%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20% 이상을 위험선으로 본다. 다만 국내 게임사는 통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한다.

지난해 컴투스 현금창출력은 원활하지 않은 편이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출(-) 92억원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빠져나간 현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컴투스는 과거 현금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쌓아뒀다. 현금곳간이 넉넉했던 덕에 차입금 상환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재무레버리지 전략 성공적…올해 과제 '흑자' 전환
앞으로 차입금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잔여 차입금의 91.6%는 사채다. 해당 사채는 컴투스가 2021년 7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던 회사채다. 당시는 게임업계가 호황을 맞이했던 때다. 컴투스는 공격적인 성장을 위해 회사채 2종을 발행해 현금 1910억원을 조달했다. 재무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했다는 이야기다.
회사채 만기는 점차 다가오고 있다. 1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제1-1회 무보증사채 만기일은 오는 7월이다. 컴투스는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회사채를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해당 회사채를 상환하면 차입금 잔액은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710억원 규모로 발행된 제1-2회 무보증사채 만기일은 2026년 7월이다.
컴투스의 회사채 상환 여력은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컴투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02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까진 4123억원에 달했지만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일부 감소했다. 만약 필요에 따라 현금화가 가능한 각종 투자자산 가치까지 감안하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
컴투스의 재무레버리지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상태다. 회사채를 발행했던 2021년 매출(연결)은 5586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7396억원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32.3% 성장한 것이다. 대다수 게임사가 지난해 게임업계 불황으로 역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 숙제는 나머지 절반을 잡는 일이다. 컴투스는 외형적으론 성장을 이뤘지만 반대급부로 수익성은 나빠진 상태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신작 게임을 흥행시켜 내실까지 잡겠다는 의지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컴투스 신작 모바일게임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미국 현지 생산 앞둔 알루코, 통상 리스크 해소 기대감
- [토종 AI 반도체 생태계 분석]파네시아, 차세대 AI 전장' 대응 'CXL 스위치' 개발
- '2년만에 돌아온' 초록뱀미디어, 권경훈 회장 행보 주목
- [i-point]샌즈랩, AI NDR 솔루션 일본 공급 개시
- 'PE 2년차' 오스템임플란트, 중국실적 타격 '미국·인도' 대안
-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암신약 로드맵]'뉴 모달리티' 도전 자신감, 원석 광산 플랫폼 'Ymax-ABL'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적자 커진 와이랩, 공격적 투자 전략 '난기류'
- [사외이사 BSM 점검]금융계열사 많은 한화그룹, '금융 특화' 사외이사 다수
- [thebell interview]"자본시장법 개정이 현실적…현 상법 체계 이상 없다"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적자 커진 와이랩, 공격적 투자 전략 '난기류'
- 그라비티, '백투글로리'로 국내 영광 되찾나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M&A로 성장한 미스터블루, 당분간 '긴축' 행보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새 리더십 '재무+마케팅' 투톱 체제로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현국 넥써쓰 대표 "현금 없지만 M&A 계속"
- 더블유게임즈가 마주한 더 무서운 '손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상장 후 첫 주총 '조용한 자신감'
- 엔씨소프트, 웹젠과의 '저작권' 소송전 2연승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공격적 M&A가 낳은 '영업권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