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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2막]내실경영 강화, 부채비율 낮추기 '총력'③실적 악화로 건전성 타격, '수익중심경영' 매출총이익률 개선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9 07:13:27

[편집자주]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리조트업계 1등 선두주자다. 오션월드 등 테마파크를 비롯해 소노펠리체, 쏠비치 등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연간 조 단위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부터 오너2세 ‘서준혁 회장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 고도화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더벨은 소노인터내셔널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미래 청사진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텔·리조트업계는 한동안 혹독한 겨울에 시달렸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매출액은 9500억원에 육박했지만 2020년 6900억원대까지 하락하며 유례없는 시련을 맞았다.

다만 이 같은 위기를 거치면서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초체력이 달라졌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과거 소노인터내셔널의 호텔·리조트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 미만에 그칠 만큼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2021년부터 매년 이익률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도 2021년 900%대 정점에서 내려와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예수보증금 영향으로 부채비율 높아, 코로나 실적 악화로 ‘이중고’

1987년 대명레저산업으로 출범한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소노)은 공격적으로 출점을 확대하며 장기간 국내 1위 리조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사수해 왔다. 다만 기업의 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2010년대부터 줄곧 부채비율이 300~400%대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다 2021년에는 무려 부채비율이 944%까지 치솟았다.

우선 소노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이 높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사업 모델의 특수성을 꼽을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리조트와 골프장 등 회원권을 판매하는 데 일정 계약기간이 지나면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만큼 회원들로부터 수취한 예수보증금이 부채로 잡힌다. 이 때문에 지표상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2022년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장기예수보증금은 1123억원, 장기예수보증금은 3조2037억원에 달한다.

두 번째 요인은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다. 소노인터내셔널 매출액은 2016년 8665억원에서 2017년 94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이듬해(2018년)부터 소폭 하락하더니 2019년에는 9100억원대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2020년 코로나19까지 겹쳤다. 당시 매출액이 6900억원대까지 감소했고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영업이익률 1% 미만, 2022년 17%까지 증가

2021년부터는 곧바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자 소노인터내셔널은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2021년 매출액은 7422억원, 2022년 92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3억원에서 1576억원으로 272%나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코로나를 커지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소노)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7년(2.5%)을 제외하면 줄곧 1% 안팎에 그쳤다. 경상이익 측면에서는 2017년을 제외하고 흑자를 낸 적이 전무할 정도로 수익성이 나빴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수익중심 기조를 앞세워 매출원가율을 낮춘 게 빛을 발했다. 2022년 기준 콘도운영수입은 7641억원, 콘도운영원가는 4746억원으로 콘도부문 매출총이익률은 37%에 달했다. 전년(21%)과 비교하면 10%p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상품부문 매출총이익률도 2021년 31%에서 2022년 34%로 3%p 상승했다.

판관비를 효율화하며 내실경영을 강화한 것도 주요했다. 판매관리비는 2021년 1622억원, 2022년 20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관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직원들의 ‘급여’ 파트다. 엔데믹과 함께 근무 정상화로 필수 경비가 소요됐다. 반면 부가 비용 중 하나인 지급수수료(판매수수료 포함)는 2021년 600억원에서 2022년 483억원으로 100억원 넘게 줄이며 효율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부채비율은 833%로 전년(944%)대비 100%p 이상 개선하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19년부터 진행된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 합병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을 진행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면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여 2022년과 2023년 세전이익이 각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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