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 "증손회사, 외부 매각 안 한다" 현대바이오랜드·한섬라이프앤 '그룹 품에서 성장', 신사업 경쟁력 '시너지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02 08:22: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천연소재에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를 추출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맡고 있고 한섬라이프앤은 모기업 한섬의 패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수한 곳이다. 지주사 전환 후 증손회사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지배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외부 매각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계획은 없고 그룹의 품에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 28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개최한 현대지에프홀딩스 정기주총에서 만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대표(사진)는 이와 같이 말했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증손회사로 위치한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변경해야 상황에서 외부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개최한 현대지에프홀딩스 2024년 정기주총에서 의장을 맡고 있는 장호진 대표 사장.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초 현대그린푸드 정기주총을 개최해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나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주사 요건을 완비해야 하는 만료 시기는 2025년 2월까지다.

이때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 자회사는 30% 이상, 비상장 자회사는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 '지분율 규제'에 맞춰 지배구조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또한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 계열사가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이다.

지배구조를 보면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퓨처넷·한섬-현대바이오랜드·한섬라이프앤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현대퓨처넷은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35%, 한섬이 한섬라이프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해당 지분을 100%로 높이거나 매각해야 한다.

이에 대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지주사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한섬이 보유하고 있는 한섬라이프앤 지분은 추가 취득하거나 처분해야 하지만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거나 처분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가능성으로는 외부에 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됐다. 장 사장은 이번 주총장에서 큰 방향성을 공개하면서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품 안에서 지속 성장해나갈 것으로 외부에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물론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을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 혹은 자회사로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지분을 취득할 자금이 있는 계열사가 나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적 시너지와 함께 자금 여력을 살펴본 후 2025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사업안정화를 추구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