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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명예회장,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 7000억 추정 계열사 지분 꾸준히 매입…㈜효성·중공업·첨단소재 지분율 10%

김동현 기자공개 2024-04-02 14:35: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22: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9일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2017년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꾸준히 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입했다. 그룹 계열사 주가가 떨어지면 조 명예회장은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였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이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 계열사가 단순히 지주사 ㈜효성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너가 '책임경영'의 일환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상장 계열사는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이다.

일례로 지주 체제 전환 당시 조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효성 보유 지분율은 9.43%였지만 2021년 7월 중순 장중 최고가(12만8500원)를 찍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2022년부터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 경영권 이양 이후 9.43%로 고정됐던 조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9.48%로 올라갔고 이후에도 장내에서 소수 지분을 매입하며 지난해 말 기준 10.14%까지 지분율이 올라갔다.

㈜효성 외에도 조 명예회장의 계열사 지분율은 대체로 10% 내외다. 효성중공업의 지분율이 10.55%(98만3730주)로 가장 높고 효성첨단소재(10.32%·46만2229주)의 지분율도 10%대다. 효성티앤씨 지분율은 10%에 근접한 9.09%(39만3391주)다. 효성화학 지분율만 6.16%(23만8707주)로 한자릿수대다.



조 명예회장이 별세한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들 계열사의 합산 지분가치를 따져보면 7000억원에 이른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효성중공업(종가 28만4000원)의 보유 가치가 2794억원으로 가장 높다. 효성첨단소재(1581억원), ㈜효성(1361억원), 효성티앤씨(1277억원) 등의 지분가치도 1000억원대다. 효성화학 지분가치(150억원)까지 합한 전체 상장 계열사 가치는 7161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행법상 상속세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최고세율 50%가 부과되는데 이에 앞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상속일 경우 20%의 할증이 붙는다. 다만 주식 평가액은 피상속인이 사망한 날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 일별 종가의 평균을 낸 값을 바탕으로 계산하기에 유족의 최종 상속세는 앞으로 2개월 뒤에 나온다. 단순히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상속세로 약 4000억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조 명예회장은 생전 그룹 계열사 가운데 비상장사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었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보유해 효성그룹 계열로 있던 갤럭시아그룹의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100%(594만6218주)가 조 명예회장 몫이다. 이외에 조 명예회장은 공덕개발(50%·3만4000주), 효성투자개발(0.25%·400주)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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