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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작년 부동산 투자비중 더 늘었다 타워8 등 중심업무지구 대형 상업용 오피스 인수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04 08:31:2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확대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출자와 추가출자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규모는 3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주요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증가는 부동산 투자의 확대로 설명된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의 증가분은 264억원이다. 전체 증가액의 90% 정도가 부동산 몫이었다.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은 신규투자다.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시탐탐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 인수를 노렸다. 가장 대표적이었던 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였다. 그룹 차원에서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됐으나 해당 딜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조단위 딜로 이행보증금만 수천억원에 달했다.

국토교통부가 리츠 승인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이미 납부했던 이행보증금 반환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당시 이행보증금으로 납부된 자금은 2000억원이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몫은 150억원 정도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후 곧바로 이듬인 2023년 초엔 을지파이낸스센터 인수를 추진했다. 을지파이낸스센터 역시 조단위에 육박하는 대형 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됐다. 매도자 측과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마찬가지로 끝내 딜은 성사되지 못했다. 공사비 증액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딜 종결이 지지부진했고,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딜을 포기했다.

그러다 DWS운용이 매각 중이던 '타워8'을 인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종로구 청진동 소재 타워8은 지난해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빌딩을 평당 3720만원, 총 549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CBD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당시 CBD 평균 평당 단가는 3270만원이다. 자산운용사는 보통 부동산 펀드를 조성할 때 GP커밋 형태로 일정 규모를 직접 출자한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 정도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워8을 인수하면서 수백억원을 GP커밋으로 투입했다. 앵커 LP는 신협중앙회로 2000억원을 책임졌다. 타워8은 청진 8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신축된 빌딩이다. 대지면적 3291.3㎡, 연면적 5만1654㎡,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다. 건폐율은 64.82%, 용적률은 1009.69%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금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외와 달리 국내 상업용 부동상 시장은 몸값이 오름세다. 기본적으로 공실률이 낮고, 공급부족 속에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고금리 기조속에서도 충분히 자산 가치 증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신규 투자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부동산펀드에 추가 출자와 기존 투자했던 부동산의 재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부동산의 공정가치가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신규투자 및 추가 출자, 기존 펀드 자산평가 이익분이 반영된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 3913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5.4% 증대된 반면 영업이익은 10%정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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