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제약품·셀트리온 아일리아 맞손, '실적·선점' 기대 국제약품 안질환 제품군 확대, 셀트리온 출시 초기 경쟁우위 확보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04 16:09: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과 셀트리온이 안질환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CT-P42)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이 제조한 아일리아를 국제약품이 국내서 독점 판매한다.

국제약품과 셀트리온의 판권계약은 양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번 계약으로 국제약품은 안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국제약품·셀트리온,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구축

국제약품과 셀트리온제약은 아일리아의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아일리아의 국내 판매권을 국제약품에게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국제약품은 아일리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를 마치면 곧바로 국내 판매유통을 개시한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을 억제해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 망막질환 치료에 쓰인다.

(왼쪽부터)셀트리온 유영호 대표와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가 아일리아 국내 판권 협약 체결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제약품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는 최근들어서야 국내에 출시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개발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일제약은 올해 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의 판권을 확보했다.

◇국제약품, 안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 첫 판권 확보

국제약품은 그간 점안제를 기반으로 안질환 치료제에 국내 경쟁우위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번 아일리아 국내 판권 확보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5년간 출시한 안질환 치료제는 7종에 달한다. 2019년 안염증치료제인 프레테솔점안액을 시작으로 지난해 레바미피드 성분의 '레바아이'와 '레바케이'를 비롯해 매년 안질환 치료제를 내놨다.

다만 그간 안질환 치료제는 점안액 중심의 케미컬 의약품이 다수였다. 바이오시밀러 안질환 치료제 라인업은 이번 아일리아가 처음이다.


아일리아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가 추산한 국내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규모는 970억원, 향후 5년 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출시 초기 국제약품이 확보한 네트워크로 시장 장악에 성공하면 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안과 치료제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아일리아의 국내 판매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일리아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국제약품의 기존 마케팅 및 유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출시 초기 선점 효과 기대

셀트리온 입장에서도 국제약품과의 판권 계약은 의미가 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항악성 종양제 트룩시마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다수 갖춘 셀트리온이지만 안질환 바이오시밀러는 아일리아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을 판매하는 자회사 셀트리온제약 역사 안질환 판매 네트워크는 없다. 반면 국제약품은 안질환 치료제 판매 네트워크를 다수 확보한 상황이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판매 매출 중 점안제 비중이 27.8%에 달한다. 최근 2년간 점안제 매출 역시 평균 30% 이상 늘었다.

안질환 판매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안질환 치료제의 주요 거래처인 의원과 종합병원 거래처 비중은 20%를 넘는다. 도매와 약국 비중이 70~80%를 넘는 일반 제약사보다 안정적인 안질환 치료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안질환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이 없다보니 다양한 안질환 의약품 판매 경험을 갖춘 국제약품을 파트너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출시 초기 선점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제약품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