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성장금융, '중견기업전용' 블라인드펀드 1800억 쏜다5대 시중은행 LP 구성, GP 3곳 선정 예상…VC vs PE 경쟁, 트랙레코드 '관건'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5 08:08:1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내달 초 '제1차 중견기업전용펀드' 출자사업을 개시한다.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GP) 3곳을 선발하고 총 1800억원을 출자, 최소 3600억원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벤처캐피탈(VC)과 프라이빗에쿼티(PE)가 GP 자격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3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제1차 중견기업전용펀드 출자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모펀드 운용방침을 확정하고 출자사업을 공고, 오는 6월까지 GP 선정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자펀드는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나뉜다. 블라인드펀드 결성 목표액이 약 3600억원, 프로젝트펀드 결성 목표액이 약 1400억원이다. 블라인드펀드에 약 1800억원, 프로젝트 펀드에 약 700억원의 출자액을 배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펀드는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수시로 GP를 모집한다.
블라인드펀드 GP로는 운용사 약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세부 분야에 따라 다르겠으나, 운용사 1곳당 상당한 금액의 출자를 받는 셈이다. 지난해 운용한 중견기업혁신펀드와 마찬가지로 VC와 PE 모두에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중대형 운용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용면에선 기존 중견기업혁신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중견기업혁신펀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로 '오픈이노베이션'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위원회가 중견기업전용펀드를 구상한 이유는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중견기업을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시설투자, R&D, M&A 해외진출 등을 진행하는 중견기업에 고르게 자금이 흘러갈 예정이다.
다만 중견기업 투자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심사역이 핵심운용역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점은 같다. 초기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형 VC가 단독으로 지원하기에 까다로운 조건이 바로 이 대목이다. 지난해 중견기업혁신펀드가 VC 사이드에서 흥행에 실패한 이유도 중견기업 트랙레코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성장금융에 1차 모펀드 운용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2차 모펀드부터는 1차 펀드의 성과에 따라 시중은행별 출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중견기업전용펀드 사업을 5년간(2024~2028년) 결성총액 기준 5조원으로 가이드했으나, 캐피탈콜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1차 사업 이후 시중은행별 출자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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