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투명성]⑤CEO 승계 규정 미제정·소위원회 미설치…내부 프로세스 '피플세션' 의존
이민호 기자공개 2024-04-17 08:22:05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4시1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7곳 상장사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관련 규정을 제정하거나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 않다. 대신 내부 인사 프로세스인 '피플세션(People Session)'을 CEO 승계절차에도 적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CEO 승계 관련 규정 수립과 소위원회 설치 의지를 밝히고 있다.◇CEO 승계 규정 미제정·소위원회 미설치…내부 프로세스 운영
금융위원회가 제정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은 기업지배구조 세부원칙 중 하나로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을 마련해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CEO 선임을 위한 심사 기준과 절차가 지배구조 투명성의 주요 요소인 탓이다.
두산그룹 7곳 상장사는 CEO 승계와 관련된 명문화된 규정을 제정하거나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 않다. 국내 상장사 중 CEO 승계 관련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포스코그룹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그룹은 독립적이고 투명한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다. 세부 자격심사 기준을 수립하고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면적·심층적 자격심사를 진행하는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5월 이사회가 정한 'CEO 후보 기본자격 요건'을 신설하기도 했다.

다만 2022년 기준 자산총계 1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무가 있는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4곳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CEO(대표이사) 승계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인 '피플세션'을 도입해 임직원에게 공표하고 정식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 대표이사 임기만료 4~5개월 전에 피플세션에서 대표이사 후보군 중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정해 주주총회에 따른 사내이사 선임 전까지 승계 준비를 진행한다. 이사회는 피플세션에서 추천받은 대표이사 후보의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전임 대표이사는 고문관리규정에 의거해 상근고문으로 위촉한다.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CEO 후보집단 관리…"규정화·소위원회 설치 검토"
피플세션에서 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이 매년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거나 기존 후보의 적정성을 재검토해 후보군 유지 또는 제외를 결정하기도 한다. 후보군은 즉시 또는 1년 내 보임 가능한 후보(Short-term Back-up)와 3~5년 내 보임 가능한 후보(Mid-term Back-up)로 구분해 선정한다.
대표이사가 중도 퇴임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즉시 보임 가능한 후보군 중 직무대행자를 지정하고 승계 절차를 진행한다. 복수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는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있다.

두산그룹 대부분 상장사는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지주사 두산은 박정원 회장, 김민철 CFO 사장, 문홍성 사업부문 총괄(CBO) 사장이 각자대표이사에 올라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박지원 CEO 회장, 정연인 COO 부회장, 박상현 CFO 사장이 각자대표이사다.
이들 상장사는 향후 CEO 승계 정책 규정 수립이나 관련 소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히고 있다. 두산은 "추후 승계 정책 및 프로세스 규정화를 검토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추후 승계 및 프로세스 규정화 및 이사회 내 최고경영자 승계위원회 등을 신설해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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