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기평 신청…사업성 입증 '관건' 내달 말께 실사 진행, 타 업체 대비 차별성 확보 필요성도 지적
차지현 기자공개 2024-04-16 14:58:2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 개발 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기술성평가를 신청하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내달 말께 실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파악된다.오가노이드 기반 제품을 연이어 론칭하면서 매출 기반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핵심 기술인 재생치료제 플랫폼의 경우 이제 임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 평가기관들이 사업성 항목에 대한 검증을 이전보다 강화하고 있는 데 따라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자체 플랫폼 앞세워 기술성평가 신청, 조만간 실사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상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기술특례제도는 성장성은 있지만 당장 수익성이 부족한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제도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후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 이후 사업계획서 제출 등을 거쳐 약 6주 동안 심사를 진행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경우 내달 말께 실사를 진행한 뒤 빠르면 5월 내 평가등급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접미사 '유사한(oid)'의 합성어다. 줄기세포나 장기기반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장기부족 현실을 타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2022년 초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2021년에는 홍진만 전 닥플 사업본부장(COO)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JLK에서 CFO 역할을 수행하며 시리즈 B·C 투자 유치 및 IPO 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작년 매출 16억, 임상 진척도 등 성과 입증 관건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을 연이어 론칭하면서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말 공간 생물학 기반 유전자 분석 플랫폼 '오디세이'를 내놓은 데 이어 작년 연구자 대상 오가노이드 배양 서비스 '오가노이즈'를 출시했다.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약물평가 플랫폼은 'ADIO'도 판매 중이다.
이로써 바이오텍으로선 드물게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억원에서 이듬해 4억원 등 매년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핵심 기술인 재생치료제 플랫폼과 약물평가 플랫폼의 경우 이제 막 임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방사선 직장염과 염증성 장질환 등을 타깃하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평가기관들이 사업성 항목에 대한 검증을 이전보다 강화하고 있는 데 따라 기술성평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파두 등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실적을 부풀려 '뻥튀기 상장'을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평가기관들이 성장성보다 사업성 항목을 한층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오가노이드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초기 단계 기술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는 오가노이드는 제조와 생산이 어렵다. 이중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국내 기업 가운데 원하는대로 세포를 '컨트롤'해 표준화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기평 신청 등 IPO 절차가 공개되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평 신청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도 극히 꺼렸다.
최근 국내 오가노이드 업체들이 앞다퉈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라 차별성 확보 역시 부담으로 꼽힌다. 오가노이드 기술 기반 바이오텍 엠비디, 셀인셀즈 등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모두 약물평가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이들 기업 간 사업 영역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달 기술성평가를 신청했고 내달 말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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