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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PE 부문장 공석…임시 본부장 체제로 운영 배중규 상무 본부장 맡아, 투자·펀딩 위축 반영 분석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17 08:04:1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PE 투자 조직을 축소했다. 기존 전무급이 맡았던 PE 부문의 지휘봉을 상무급에게 맡겼다. 최근 수 년간 위축된 PE 투자 및 펀딩 성과를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PE 부문을 PE 본부 형태로 임시 운영하고 있다. PE 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상무로 승진한 배중규 상무가 맡고 있다. 기존 PE 부문 대표였던 안성우 전무는 조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조직 개편을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 구성원 대부분이 PE 조직 변화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PE 부문은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의 PE 투자를 상징하는 조직으로 여겨졌다. 2004년 국내 1호 사모투자펀드(PEF)를 등록했고, 아쿠쉬네트 투자 등 업계에서 장기간 회자되는 성공적인 딜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나 펀딩에서 모두 과거 대비 존재감이 작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펀딩 분야에서는 2016년 6월 5200억원 규모의 9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이후 8년여 간 후속 펀드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 분야에서도 2021년 하반기 미국 대체육 제조기업 임파서블푸드 투자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고금리 지속으로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조직 축소는 이러한 최근 PE 부문의 행보를 고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말에도 PE 투자 조직을 한 차례 정비했다.

당시에는 두 개로 나누어져 있던 PE 부문을 하나로 합쳤다. PE 2부문을 이끌던 유상현 전무 등 인력이 이탈하자 집중을 통해 조직 관리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미래에셋그룹의 PE 투자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맡고 있다. 이 가운데 PE 투자 조직이 부문급을 유지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곳은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유일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PE 본부가 팀으로 격하되며 이사급 임원이 팀장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PE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창훈 대체투자부문 총괄체제 직속으로 기존 부문체제는 유지되고 있으며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을 통해 PE 부문의 AUM 및 조직규모도 커진 상황”이라며 “현재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동 중으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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