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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④최대주주 작년 결산배당 포기, 액면분할 통한 거래 활성화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22 13:25:20

[편집자주]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은 교환렌즈 시장의 강자다. 2013년부터 사모투자펀드(PEF) 체제에 돌입해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다만 새 도약을 위한 확실한 변곡점을 맞이한 건 올해다. ㈜LK가 최대주주로 올라 LK삼양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LK그룹은 LK삼양 인수를 통해 금융뿐 아니라 제조업을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LK삼양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전환점을 맞이한 LK삼양의 현황과 향후 지배구조 및 사업전략 변화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삼양은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최대주주가 결산배당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소액주주 등을 대상으로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LK삼양 투자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로 등극한 ㈜LK의 결단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LK그룹은 올해 추가로 차등배당을 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대주주의 몫은 LK삼양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K삼양은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량을 늘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소액주주 챙기기 나선 LK그룹의 결단

사모투자펀드(PEF)는 통상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나 소수지분 투자 이후 완전한 투자금 회수(Full Exit) 이전에 중간 회수를 한다. 중간 회수 방안으로는 배당, 유상 자본감소(감자), 차환(리파이낸싱)을 통한 자본재조정(리캡)이 대표적이다.

LK삼양을 10여년 전 인수한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주로 활용한 회수 방안은 배당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2억원, 70억원 등 고배당을 단행하며 투자 초기부터 회수에 열을 올렸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부터 LK삼양이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체제를 만들었다.

VIG파트너스는 이후 2019년 LK삼양을 LK투자파트너스·A2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체제에서도 LK삼양은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는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다 올 들어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LK삼양은 작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에 관해 대주주를 제외하고 차등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기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서 차등배당이 현실화했다.

올 1월 LK삼양 인수 펀드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LK의 결정 덕분에 가능했던 사안이다. LK삼양은 작년 연결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LK삼양 주주가 바뀐 뒤 발생한 영업적자로 인해 소액주주의 우려가 컸다. LK그룹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과감하게 대주주가 배당을 포기하는 행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LK그룹은 향후에도 차등배당을 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다. 사측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LK삼양에서 투자재원은 최대주주 차등 배당 감소 몫으로 감당하고 소액주주들은 이익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이라며 "LK그룹에서 배당을 받기보다는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5:1 액면분할 추진, 거래 활성화 포석

LK그룹은 이외에도 LK삼양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 일환으로 LK삼양은 올 3월 28일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했다. 사명을 삼양옵틱스에서 LK삼양으로 바꾸는 것 외에 액면분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발행예정 주식 총수는 1억주에서 5억주로 증가했다. 높은 최대주주의 지분율로 인해 거래량이 적다고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LK삼양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엘케이에이투홀딩스'의 지분율은 67.74%다. 같은 시점에 소액주주 수는 1만198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6%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은 30.92%다.

앞서 관계자는 "부진한 거래량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 평균 수준의 유통물량 수를 만드는 차원에서 5대 1 액면분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주총에서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LK삼양의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매매거래정기 기간은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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