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기평 기한 '코앞' 에스엠랩, 드디어 예심청구한다기술성 평가 기한인 4월 안에 청구하기로, 예비심사 4개월 이상 걸릴 듯
안정문 기자공개 2024-04-22 07:39: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엠랩이 4월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기한 막바지에 본격적인 IPO 절차를 시작한다. 예심청구의 걸림돌이자 지난번 상장 추진 때 과제로 남았던 조달 이슈를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의 기술성 평가 유효기한은 이번달까지다. 주관사 관계자는 "4월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랩은 지금까지 예심을 미루게 만들었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IB업계에선 산업은행의 대출이 나오지 않아 에스엠랩의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추가 자금 조달은 앞서 철회했던 상장 추진 당시 거래소가 내놓은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에스엠랩의 공장 증설 비용은 2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1500억원의 조달이 필요하다. 공모자금 규모가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9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확보했어야 하는 셈이다.
에스엠랩은 앞서 2022년 상장을 추진하다 심사 과정에서 철회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측에서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에스엠랩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양극활물질)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 우선 600억원을 IPO를 통해 모은 뒤 나머지 140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스엠랩이 4월에 예비심사를 신청한다 하더라도 결과가 45영업일 안에 나올 가능성은 적다. 파두 사태의 여파로 심사대기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규상장 기준 예비심사청구서 접수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60개에 이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예심청구 기준 4개월 이상이 지나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스엠랩은 8월이 지나야 상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예심청구가 막바지까지 미뤄진 것을 놓고 에스엠랩 측이 지난해 논란이 됐던 파두와 같은 주관사와 트랙을 선택했다는 점에 부담을 느꼈다는 말도 나온다.
위 관계자는"기술성 평가 기한 끝까지 예심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특이한 사례"라며 "이전보다 확실히 추정손익에 대한 심사가 강화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두와 같은 트랙과 주관사인 만큼 거래소도 좀 더 조심스럽게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두 어닝쇼크 이후 바뀐 분위기는 현재 예심을 받고 있는 기업들도 느끼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한 기업의 관계자는 "최근 전문가 위원회를 다녀왔는데 파두사태 이후 심사가 확실히 강화된 것처럼 느껴진다"며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에스엠랩은 단결정 양극제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2차전지의 4대 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배터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가 높다. 역으로 보면 비싼 배터리 값에서 무거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고가 소재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기본형 모델 전기차에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FP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보다 3배 가까이 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 에스엠랩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는 비싼 코발트를 빼고 값싼 망간과 니켈을 3:1의 비율로 섞은 소재지만 에너지 밀도가 LFP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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