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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양주옥정 복합용지에 1770억 베팅 1735가구 공급 가능, 이익잉여금 1.7조…현금 여력 충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22 08:17: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양주옥정지구 내 복합용지를 매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 일정에 돌입했던 용지다. 일반적으로 LH가 경쟁입찰로 내놓는 용지들은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곳간이 풍부한 대방건설로서도 베팅할 여지가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최근 LH가 공급한 '양주옥정 복합1블록'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입찰 시점에 써낸 가격은 1770억원이다. 공급예정금액과 주거용 토지가액이 각각 1567억원, 1200억원이었다는 점에 미루어 낙찰가율은 113.7~147.5%선에 형성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LH가 양주옥정 복합1블록을 공고할 당시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LH의 경쟁입찰은 입지가 뛰어나 분양 성과가 담보되는 용지에 한해 진행된다. 대방건설이 이번에 확보한 양주옥정 복합1블록도 높은 사업성에 힘입어 향후 분양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금 납부 조건도 유리한 측면이 존재했다. 대방건설은 매매대금의 10%(177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18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중도금을 납부하면 된다. 6개월 단위로 총 8회에 걸쳐 199억원씩 납입하는 구조다. 약정대금을 납부약정일보다 미리 납부하는 경우 선납 할인률 연 5%가 적용된다.

대방건설의 곳간을 가늠할 시 여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대방건설의 이익잉여금은 1조772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금성자산도 상당하다. 세부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264억원과 단기금융상품 36억원, 단기대여금 3269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비율도 331.9%다.

향후 매출원천으로서 기대되는 면도 존재한다. 대방건설의 재고자산 내 용지는 2019년 4959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0년 4497억원, 2021년 3120억원, 2022년 1363억원, 2023년 1351억원 등 매년 감소해 왔다. 향후 양주옥정 복합1블록의 장부가가 인식될 경우 용지는 3000억원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양주옥정 복합1블록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700-1 일원에 위치한 4만7748㎡ 규모의 용지다. 용적률 600% 이내에 173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지을 수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60~85% 1287가구, 85㎡ 초과 44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매매대금 납부 후 곧바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방건설도 해당 용지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분양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계획상 공동주택에는 '디에트르'가, 오피스텔에는 '디아뜰리에'가 각각 적용될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2021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모든 브랜드의 첫 글자에 알파벳 'D'를 적용하는 BI 개편 작업을 마친 바 있다.

한때 오피스텔 브랜드의 상표권 등록 작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는 모두 해결된 상태다. 대방건설은 디아뜰리에 브랜드를 2021년 출원했으나 특허심판원이 유사한 이름의 선등록 상표인 '디아트리에'를 문제 삼아 거절 결정을 내렸다. 대방건설은 이후 2년간의 심판청구 끝에 등록 작업을 마쳤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양주옥정에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용지를 낙찰받았다"며 "가구 수가 변경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공동주택 1700여가구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분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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