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가온칩스, 미국·중국·일본 '해외법인 본격화'현지 레퍼런스, 해외진출 동력…장기적 유럽 진출 고민
김혜란 기자공개 2024-04-30 08:08:3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가온칩스가 국내 사업 기반을 일본과 미국, 중국으로 넓혀 올해 '3개 해외법인' 체제를 구축한다. 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세트(완성품)사가 국내 생태계보다 규모가 큰 만큼 외형확장을 위해선 글로벌 진출이 필수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실적 기여도가 없었던 해외법인도 올해부터는 연결재무제표상 존재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23일 가온칩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47% 증가한 약 636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매출액 역시 636억원이었다. 대신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약 44억원, 별도로는 약 45억원이었다. 미미하긴 하지만 오히려 해외법인이 실적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일본법인(GAONCHIPS JAPAN Co., Ltd)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법인의 지위가 확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지난 1월 일본법인이 첫 수주 성과를 냈다. 일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디자인솔루션 수주계약을 땄는데, 계약 규모가 내년 12월 말까지 총 550억원이다. 단순계산으로 올해와 내년 약 절반씩 현금이 들어온다고 해도 250억원이 넘는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3분의 1이 넘는 액수다.
특히 이번 건은 개발 단계에서 이뤄진 계약이다. 실제로 양산으로 전환하면 수주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 가온칩스 관계자는 "일본법인은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본사에 매출이나 이익 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세운 미국법인 가온칩스아메리카(GAONCHIPS AMERICA)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로 상해에 중국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경우 2분기 안에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3분기에는 사무실 임대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해 현지에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데다, 가온칩스에 문의가 오는 현지 기업이 많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법인이 실제로 수주계약 성과를 내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는 알 수 없지만, 디자인하우스 사업 특성상 현지 진출에 고도의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는 않다. 일본법인의 경우도 2022년 9월 설립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억5000만원의 손실만을 남겼다. 이번에 확보한 일본 레퍼런스가 앞으로 해외 진출 전략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가온칩스는 장기적으로는 유럽으로 진출하는 길도 고민 중이다.
한편,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의 코드를 제조용 도면으로 설계해 파운드리 공정에 맞춰주는 임무를 담당한다. 가온칩스는 해외 팹리스나 세트 업체의 시스템 반도체 제작 수요를 읽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유치하는 역할을 자임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