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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하나캐피탈, 현지법인 손실 발생…사업 안정화 지원에 집중미얀마 쿠테타 지속 경영 정상화 '불투명'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26 12:39:05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의 인도네시아, 미얀마 현지법인이 모두 적자 전환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상황 등으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미얀마 법인의 경우 군부 쿠테타가 장기화되며 완전히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지법인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하나캐피탈은 안정적인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내실을 다져나갈 전망이다. 하나캐피탈은 현지에 진출한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며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장 불안정성에 적자 전환, 안정적인 성장 지원 최우선

하나캐피탈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나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PT Sinarmas Hana Finance)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 2020년에는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하나캐피탈은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은행으로부터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Hana Microfinance)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 2014년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 최초로 미얀마 MFI 시장에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현재 하나캐피탈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중고차·신차 할부금융과 중고차 담보대출, 중장비 할부, 팩토링을 통한 기업운영자금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출이 어려운 현지 중소 우량 기업들을 대상으로 팩토링을 통한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동차할부 자산도 확대하고 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지난해 순이익 5억원을 시현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올해는 지난 1분기 기준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적립하고 현지상황 등을 고려한 보수적 영업으로 손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현지법인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서민금융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미얀마 내에서 미얀마 정부, NGO 등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별화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인수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했으나 미얀마 정치, 경제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은 지난 1분기 기준 104억원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고객 및 영업용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관리하고 있으나 실질적 영업 위험지역이 전면 확대되면서 회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지업체 인수·라이선스 취득 동남아 국가 추가 진출 타진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영업 체계를 재정비하고 프로모션과 리텐션 등을 진행하며 리테일 중심으로 금융자산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오토플랫폼사와 협업을 통해 기존 리테일 판매 채널 성능을 개선했으며 콜라보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미얀마 현지 정치적 상황을 주시하며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리테일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하며 신차 할부 채널링, 오토금융 상품 연계 제안 등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계 멀티파이낸스(MFC)와는 투자금융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화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나캐피탈은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에 오토금융 모바일 전자약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 이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하나금융티아이인 ‘Next TI’와 콜센터, 콜렉션 시스템, 그룹웨어 등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농민들의 생산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 내 미망인을 주 고객으로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금융에도 나서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모바일 앱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미얀마의 소액대출업은 직원이 차주를 직접 방문해 대출을 서면으로 실행하고 현장에서 원리금을 회수한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미얀마의 빠른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미얀마 전역 진출 전략을 고려해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 편의성을 제고했다.

하나캐피탈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추가 진출하는 계획을 타진하고 있다. 현지 업체를 인수하거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리테일금융 등 캐피탈 본업에 기반에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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