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글로벌 조달 환경 개선…해외법인 자금 정책 조정 글로벌 신평사 투자 적격 등급 획득…직접 보증 비중 확대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22 08:10:4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 해외 법인들의 영업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캐피탈의 글로벌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자회사인 현지법인들에 대한 조달 지원 수단도 다양화됐다.하나캐피탈은 은행을 거치지 않는 직접 보증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해외 법인의 조달 비용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줄어든 조달 비용은 현지 법인들의 영업 확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캐피탈은 미얀마 현지법인 'Hana Microfinance Limited'에 대한 신규 지급보증을 실행하기로 했다. 실행 금액은 총 1450만달러(약 193억원)로 모두 현지법인 주요 영업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지급 보증은 해외 법인의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새롭게 부여 받았다. 해당 신평사와 협의 후 공식 퍼블리싱(발표)을 하지는 않았지만 투자 적격 등급을 처음 획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캐피탈은 개선된 글로벌 조달 환경을 해외법인 조달 지원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은행을 거친 Standby LC(SBLC) 방식 보증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조금씩 하나캐피탈 직접 보증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수료 비용이다. 하나캐피탈 직접 보증 방식의 수수료가 SBLC 방식보다 약 3분의 1 가량 낮게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미얀마 법인 지급보증 수수료율은 0.22%로 직전 SBLC 방식 수수료율(0.65%)보다 0.4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캐피탈은 향후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의 지급보증 비중을 각사 지분율에 맞게 조정해나갈 예정이다. 미얀마 법인은 하나캐피탈과 하나은행이 각각 75%,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이 지급보증의 약 7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역시 직접 보증의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SINARMAS HANA FINANCE'는 하나캐피탈과 하나은행이 각각 55%, 30%씩 갖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 대비 과하게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직접 보증이 가능해진만큼 하나캐피탈 쪽으로 많이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금 정책 변화는 현지 법인들의 영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그만큼 현지 여신 상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해외 법인들은 현지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은 지난해 9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법인 'SINARMAS HANA FINANCE'는 전년(25억원) 대비 80% 줄어든 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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