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IR Briefing]‘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실시, 24년 최소 1.2조 현금배당
고설봉 기자공개 2024-04-25 16:58:5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업계 최초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했다. 꾸준하고 견조한 이익 실현력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 대한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25일 김재관 KB금융지주 부사장(CFO, 사진)은 KB금융그룹 '2024년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 시행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이날 IR에서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B금융 이사회는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을 의결했다.
KB금융그룹의 새 주주환원정책은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연초에 미리 공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 수와 순이익 등과 상관없이 연간 주주들에 환원하는 현금배당 초액을 연초 경영전략 수립 때 확정하고 분기마다 나눠 배당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KB금융은 새 제도를 시행한다. 올해 연간 현금배당금액은 최소 총 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매 분기당 각 3000억원씩 총 4번 주주들에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번 1분기 기준 현금배당 때부터 총 3000억원을 현금배당한다.

김 부사장은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며 “올해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번 1분기 KB금융은 현금배당 총액을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1주당 배당금액은 784원으로 결정됐다. 배당 대상 주식은 총 3조8276만3825주이며 시가배당률은 1.1% 수준이다.
김 부사장은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벨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는데 현금배당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률을 더 높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고 이사회 등과 뜻을 모아 일관되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업계 최초로 연간 현금배당 규모를 확정하는 등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자신감 있게 펼칠 수 있는 배경은 안정된 실적에 있다. KB금융은 안팎의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간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올 1분기 KB금유 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조5087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다.
김 부사장은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지만 주요 경영지표는 모두 개선됐다. 올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집계됐다.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은행과 카드 등 이익의 핵심지표가 되는 NIM이 꾸준히 안정화되면서 미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차원의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R)는 36.9%로 집계됐다. 예년 대비 약 4% 포인트 가량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올 1분기 KB금융 전체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CCR은 0.3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환율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구적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무엇보다 KB만의 차별화된 자본경쟁력을 갖춰 연말 CET1비율 13.5% 모표로 해 안정적인 배당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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