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흥행 배턴 이어받나글로벌 출시, 해외 인지도 높은 IP…적자 해소 임무 맡아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10 11:11:25
[편집자주]
신작 출시는 게임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사실상 실적을 좌우하고 주가를 움직이게 하는 분기점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의 순간일 수도, 반대로 막대한 비용 폭탄을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 시장 경쟁구도를 뒤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게임사 명운을 짊어진 신작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한 해 농사를 판가름할 신작이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주인공이다. 이미 웹툰 시장을 평정한 흥행카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기반 작품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글로벌 출시
넷마블은 8일 신작 모바일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줄거리를 담은 액션 게임이다. 평범했던 주인공이 몬스터를 해치우며 최강 헌터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게임에서는 주인공 시점에서 몬스터와 전투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신작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원작의 남다른 흥행력 때문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2016년 디앤씨미디어가 펴낸 동명의 판타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에는 웹툰으로 영역을 넓혔다. 웹소설과 웹툰을 합친 전세계 누적 조회수는 무려 143억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IP라는 뜻이다.
만화강국 일본에서 원작을 수입했다는 점도 흥행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A-1픽쳐스'는 디앤씨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 1~3월 일본 방송국 도쿄MX에서 방영됐다. 넷플릭스와 라프텔, 왓챠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공개됐다.
이젠 게임이 흥행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넷마블은 지난 3월 19일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사전등록을 진행해 왔다. 출시 하루 전인 7일 기준 전세계 누적 사전등록자 수 1500만명을 넘겼다. 그간 넷마블에서 출시한 게임 중 가장 많은 사전등록자 수다.
◇넷마블, 굵직한 신작 3종으로 활로 모색
원작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넷마블 역시 글로벌을 겨냥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모바일게임이지만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서구권에서는 모바일게임보다 PC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아울러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고사양 아닌 PC·모바일 기기에서도 게임이 작동할 수 있게끔 했다. PC 기준으로는 내장 그래픽카드(지포스 GTX 1050 수준) 수준에서도 충분히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기준으로는 램 4GB 이상 갤럭시S9 기기면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신작 개발을 책임졌다는 점도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 최대 흥행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를 탄생시킨 개발사다. 이 게임은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넷마블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넷마블네오가 탄탄한 개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어깨는 무겁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이어지는 넷마블 적자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넷마블은 굵직한 신작 3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출격한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출시 이후 양대 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두 번째 타자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세 번째 타자는 <레이븐2>다.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넷마블 명작 <레이븐>의 9년 만의 후속작이다. 이르면 이달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상 2분기 성과가 넷마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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