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MD사업 '빛 봤다'…실적성장세 '계속' '이세계 아이돌' 팝업스토어 개최, 음악사업 부진 만회…밀리의서재도 지속 성장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10 11:14: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이 신사업에서 음악사업 부진 활로를 찾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 밀리의 서재가 실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융합콘텐츠사업과 신규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디.신사업 성과는 지니뮤직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공세로 본업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은 2분기에도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세계 아이돌' 팝업스토어 흥행, MD사업 성장세
지니뮤직은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 증가한 28억원이다. 지니뮤직은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올해도 기세를 이어갔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1분기 콘텐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음악상품 판매채널을 다양화한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며 “자회사인 밀리의 서재도 전자책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니뮤직의 사업구조는 크게 △음악사업부문 △도서콘텐츠부문 △신사업 등이 포함되는 기타사업부문 등 세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콘텐츠사업은 이 가운데 음악사업부문에 해당한다.
지니뮤직은 AI를 활용한 융합콘텐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추진했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니뮤직은 2022년 10월 AI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주스 지분 41%를 51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주스의 기술을 활용해 AI기반 음원, 드라마 OST 등 원천 음악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여기에서 성과를 냈다.
공연기획과 제작, MD상품 기획/제작 및 판매 등 신사업도 실적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포토북 등 MD상품 판매사업이 눈에 띈다. 이 분야에서는 올 1분기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사업협력이 큰 보탬이 됐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신사업 중에서도 버추얼 아이돌 MD 판매 성과가 컸다”며 “다른 사업부문도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이돌그룹인 ‘이세계 아이돌’을 운영하는데 올 2월 지니뮤직과 함께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월 8일 팝업스토어 오픈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개장한 지 15분 만에 입장 티켓이 완판되기도 했다.
지니뮤직이 공연, MD사업에서 성과를 내자 올해도 여기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니뮤직의 지난해까지 실적에서 공연, MD사업 등 신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음악사업 부진을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연, MD사업이 포함되는 기타사업 매출은 2021년 87억원에서 지난해 502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니뮤직의 본업인 음악사업 매출은 2021년 2352억원에서 지난해 2004억원으로 350억원가량 매출이 줄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니뮤직이 본업 위축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신사업 성과와 함께 주요 주주인 CJ그룹, KT그룹과 캡티브 시너지를 발현한 덕분”이라며 “CJ ENM이 드라마 OST 외에도 음악 사업부 자체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지니뮤직이 음원 유통과 MD, 공연 실적을 확대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지분 35.97%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다. 2대 주주는 CJ ENM으로 지니뮤직 지분 15.35%를 보유, 지니뮤직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지니뮤직이 기타사업에서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지점이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기타사업에서 11억원의 손실을 냈다.
◇밀리의서재 성장세 지속
지니뮤직의 도서콘텐츠부문에 해당하는 자회사 밀리의서재는 올 1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 밀리를 운영하는 밀리의서재는 1500여개 이상의 제휴출판사를 통해 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의 약 70% 이상의 도서 콘텐츠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누적 구독자 수는 700만 명에 이른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지분을 30.24% 보유한 최대주주이기에 밀리의서재 실적이 지니뮤직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된다. 다만 올 1분기 밀리의서재 실적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밀리의서재가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입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밀리의서재는 조만간 별도로 실적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 [i-point]소니드, 부동산·자회사 매각 "유동성 확보·체질 개선"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OOP, '규제·업황·비용' 탓 목표주가 '뚝'
- 두비덥, 보컬 커스터마이징 특허 '완료'…K팝 팬덤 정조준
- [thebell interview/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의 이머시브 콘텐츠 '관객이 주인공 되는 시대'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B2C 진출' 바우어랩, 300억 밸류 시리즈B 도전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 이머시브 콘텐츠로 엔터산업 '새 지평'
- [강소 콘텐츠사 톺아보기]두비덥, 사업 개시 3년 만에 흑자 '공공 도서관 뚫었다'
- 하이브, 바이너리코리아 정리…게임·AI오디오 '집중'
- [소형 콘텐츠사 톺아보기]임영웅의 물고기뮤직, 1인 보폭 축소에 수익 급감
- 'SLL중앙 기대감' 콘텐트리중앙 CB 발행 순풍
-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대통합…신임 부문장에 박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