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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수익 강화로 '이자보상배율 3배 유지' 2024년 가이던스 '영업이익률 5~6%', 증가한 이자부담 '현금창출능력으로 해소'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13 07:40: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후 공장 통합과 라인 재배치, 생산·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국내외에 위치한 공장만 37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따른 대규모 실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한 재무 전략이 IR자료에 매년 추가되고 있다.

이에 맞춰 롯데웰푸드는 최근 공개한 2024년 1분기 IR자료에 처음으로 '이자보상배율' 관리 지표를 기재했다. 이자지급 부담이 커졌지만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현금창출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푸드를 흡수한 후 이에 따른 통합 전략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2023년 IR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안에 베이커리, 2025년 2분기까지 육가공, 2026년 1분까지 빙과를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물류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27년까지 인천, 대전 경기 동부에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광역물류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안성, 평택, 대전에는 CDC(Central Distribution Center, 중앙물류센터)을 구축해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제품에서는 헬스앤웰니스(H&W)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동시에 생산·물류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화를 단행해 수익성을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재무 전략 수립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황성욱 재무전략부문장 상무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해 안정적 투자 집행을 하는 전략을 구상했다.

황 상무의 초기 도안은 IR자료 중 자본적 지출(Capex) 계획에 기재됐다. 중장기 인프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되 에비타(EBITDA) 내외에서 자본적 지출을 하겠다는 도면이다. 이에 따라 2022년 2006억원, 2023년 2441억원의 자본적 지출을 집행했다.

2024년에도 재무관리 기준을 에비타로 삼았다. 롯데웰푸드의 현금창출능력에 맞춰 생산·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무리한 차입을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부채비율 관리 수준도 IR자료에 기재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94.4%, 2023년 95.9%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이러한 수준에 맞게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황 상무의 목표가 반영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4년 1분기 IR자료에는 이자보상배율 재무관리 기준을 처음으로 추가 기재했다.


구체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4.3배, 2023년 3.7배였고 2024년에는 3.0배 이상으로 관리하겠다는 재무 지표를 추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차입에 따른 이자를 어느 정도 지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2023년 이자보상배율로 보면 전년에 비해 낮아졌는데 이는 이자비용이 증가했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다만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70억원으로 57.5%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이자비용이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흐름표에 나와 있는 롯데웰푸드의 이자지급은 2022년 260억원에서 2023년 44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을 삼고 이를 3배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롯데웰푸드의 판단이다.

이자지급 부담이 가중되더라도 이자보상배율을 3배 이상으로 유지해나가겠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겠다는 실적 가이던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매출 가이던스로 2023년(4조664억원) 대비 5~7% 성장을 제시했다.

더불어 영업이익률은 2023년 4.4%에서 2024년 5~6%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영업이익을 더욱 증가시키면 이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이 소폭 커지더라도 이자보상배율은 3배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함으로써 개선된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고자 2024년 1분기 IR자료에 처음 기재했다"며 "국내 제조사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3배이고 관리기준도 이에 맞춰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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