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내셔널, 오너 2세 '상여금 축포' 이어지나 목표 달성으로 2023년 보수 최고가 '배수아 부사장', 2024년도 실적 랠리 전망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14 14:10:1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2024년 1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러한 성적이 연간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2023년과 같은 상여금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너 2세 배수아 부사장(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주를 넘어선 보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72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67.1%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생산 설비 투자와 제품 수주량 증가가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확보한 420억원 가량 중 대부분을 생산 시설 투자에 활용하면서 생산 능력을 제고시켰다. 2023년 기준 피플카운티(본사)에서 8234만4000개, 그린카운티(용인)에서 9522만개, 중국 C&C 상해에서 55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13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9% 증가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주역 중 한 명이 배 부사장이다. 배 대표가 1981년부터 1997년까지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면 배 부사장은 입술화장용 제품 개발로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1985년생인 배 부사장은 한양대학교 중문학과 학사를 마치고 2009년부터 씨앤씨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서 과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2013년 제품개발본부 이사를 거쳐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제품개발과 영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초기 사업구조는 화장품 제조업 경쟁사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와 차별한 색조 제품의 ODM에 집중하는 전략을 짰다.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에 주력하다 2013년 품목 다변화에 나서면서 입술화장품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2023년 기준 주요 제품의 매출 현황을 보면 입술화장용(3CE 벨벳 립 틴트, Tarte 마라쿠자 쥬시 립 외)이 66.07%, 눈화장용(페리페라 올테이크 무드 팔레트, Dior 디올쇼 가부키 브로우 스타일러 외)이 1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성과는 배 부사장의 보수총액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3년 기준 배 부사장의 보수총액은 20억원으로 보수지급 금액 5억원 이상인 이사·감사의 개별인 보수 현황 목록에 포함됐다. 2022년까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은 없었다.
배 부사장의 보수총액은 창업주 배 대표를 넘어서는 규모다. 배 대표는 16억원으로 배 부사장이 창업주에 비해 4억원 가량의 보수를 더 지급받았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배경은 상여금이다. 급여로만 보면 배 대표는 6억원, 배 부사장은 5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상여금으로 배 대표는 11억원, 배 부사장은 15억원으로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월 기본급의 100%를 명절상여금으로 지급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목표 달성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여금 축포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입술화장용 제품이 전체 매출의 73.6%로 2023년 대비 비중이 더 높아졌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임대 공장 추가에 따른 생산 CAPA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돼 2024년 연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부에 공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없지만 최대 매출을 또 다시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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