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1000%대 부채비율 탈출한 CJ CGV, 올리브 현물출자 기대 1123%→806%, 영구채 발행 효과…4분기 연속 흑자, 튀르키예법인 급성장

고진영 기자공개 2024-05-13 14:52: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7: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재무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구채 발행 효과로 순자산이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든 덕분이다.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CJ CGV는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805.7%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1122.7%)보다 3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유동비율은 45.9%에서 57.7%로 12%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서 계산한다.


부채비율 개선에는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2612억원에서 올 1분기 3684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 3월 신종자본증권 1200억원어치를 새로 발행한 효과로 짐작된다. 이 기간 총차입금도 309억원 줄어 654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중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J는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 CGV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작년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나 법원이 지분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며 회계법인 감정보고서에 불인가 처분을 내리면서 차질을 빚었다. CJ 측은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재무구조 뿐 아니라 실적 역시 호조를 보였다.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 392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경우 723억원으로 약 80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관람객이 증가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해외 영화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형이 성장했다"며 "매출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 CGV는 1분기 매출총이익이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43억원 적은 1418억원에 그쳤다. 매출원가 역시 123억원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보면 국내는 <서울의 봄>에 이어 <파묘>까지 천만관객을 달성하면서 관람객이 증가했다. 올 1분기 CJ CGV엔 1481만명이 방문했는데 1년 전보다 25.5% 많다. 또 컨세션 매출 비중이 작년 1분기 17%에서 21%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범죄도시4>를 비롯해 <퓨리오사>, <인사이드아웃2>, <혹성탈출2> 등 할리우드 작품 개봉으로 관람객 회복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효자 노릇을 하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194억원으로 50%,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73% 각각 감소했다. 2023년 글로벌 IP 오리지널 대작 콘텐츠인 <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개봉했기 때문에 기저 효과가 발생했고 블록버스터 콘텐츠도 부족했던 탓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다변화하면서 흑자구조에 견고히 안착했다. 2분기엔 <시빌워>, <퓨리오사>, <혹성탈출2> 등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개봉하는 만큼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서유럽과 북중미, 아시아 같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4DX, SX 플랫폼 등 특별상영관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사업의 경우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효율 매장을 폐점한 영향이다. 매출은 8.2% 줄어든 758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11억원)은 56억원 늘어 적자폭을 축소했다.

이밖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대됐다. 각각 매출 664억원, 226억원, 424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12.4%, 30.6%, 18% 늘었다. 전부 두 자릿수 성장이다.

특히 튀르키예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제로(0)'였는데 올 1분기엔 50억원을 거뒀다. 영화시장 회복과 함께 ,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한 데다 비효율 사이트 구조를 개선하면서 판관비를 효율화한 덕분이다.


허민회 대표는 “다음 분기에는 스크린X와 4DX 같은 기술을 통해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이익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