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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호 삼성증권,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은 IB·WM 골고루 성과...PF 포함 구조화금융, 활발한 '셀다운'으로 충당금 축소

윤진현 기자공개 2024-05-17 07:26: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박종문 대표이사의 부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금융(IB), 리테일(WM)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세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구조화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매서운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부 PF 사업장의 셀다운으로 익스포저를 소폭 줄이며 수수료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부실 PF 구조조정 계획을 밝혀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삼성증권은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겨진다. 선순위 비중이 높고, 해외 비중이 적은 점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결국 증권가는 올해 삼성증권의 실적 전망을 일제히 높여 달았다.

◇증권가 컨센서스 상회…위탁매매·IB부문 '두각'

16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225억9200만원, 영업이익 3316억2600만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531억4400만원으로 기록됐다.

예상대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익은 25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잠정 실적과 관련해 레포트를 낸 하나증권(1848억원), 한국투자증권(1811억원), IBK투자증권(1739억원), NH투자증권(1560억원) 등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올 1분기 수수료손익이 별도 기준 2360억원으로 전년동기(1771억원) 대비 33.3% 증가했다. 위탁매매 부문과 IB 부문 등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 가능했다. 특히 IB 부문의 경우 올 1분기 600억원의 수수료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440억원을 기록한 후 증감을 거듭하다 4분기 53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통 IB에 속하는 ECM(주식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 부문의 경우 각각 160억원, 430억원의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채권 발행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삼성증권 역시 보폭을 맞췄다. 대한항공, 에스오일, KCC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IPO(기업공개)로는 이닉스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수익을 쌓았다. 이닉스는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1만4000원)를 결정지었다. 1950곳의 기관이 참여해 67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 삼성증권

◇구조화금융, 성장세 '눈길'…정부 PF 구조조정안에도 '긍정' 전망

여기에 IB 부문 중 구조화금융의 성장세도 매세웠다. 구조화금융 수수료수익은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4억원)와 비교하면 93.5% 증가한 수준에 해당한다. 삼성증권 측은 부동산 PF 익스포저 일부를 셀다운하는 데 성공하면서 구조화금융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보수적인 편에 속한다. 선순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해외 비중도 약 10%대에 불과하다. 결국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지 않기도 했다.

숨 고르기를 마친 구조화금융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구조화금융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분기 354억원 이후 2분기 499억원, 3분기 618억원, 그리고 4분기 6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타 하우스와 비교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했던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가 부동산 PF 구조조정안을 밝히면서 증권사들 역시 올 2분기 충당금 적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삼성증권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증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고쳐달았다. 기타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올해 삼성증권은 박종문 대표이사가 부임한 첫 해기도 하다. 그만큼 순조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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