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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카카오 출신 심준용 리더, 네이버 브랜딩 전략 견인 애플뮤직·지그재그 등 리뉴얼 리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5-21 08:04:1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구글, 카카오스타일 등에서 활약했던 심준용 리더를 영입했다. 심 리더는 과거 지그재그, 애플뮤직 등 다양한 국내외 플랫폼과 서비스의 리브랜딩을 주도했던 브랜드·디자인 전문가다. 내부 마케팅·디자인 전문 조직인 브랜드 임팩트를 맡는다.

심 리더는 최소현 디자인·마케팅 부문장 등과 함께 네이버의 국내외 신규 브랜딩 전략을 이끈다. 네이버는 경영진 교체 이후 쇄신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장, 신규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브랜드 임팩트를 이끌 수장으로 심준용 리더를 올해 2월 영입했다. 심 리더는 나이키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쳤던 인물이다. 2022년에는 카카오스타일을 통해 국내 기업에서 첫 직무를 수행했으며 네이버와의 인연은 올해 처음 맺었다.

심 리더는 디자이너로서는 특이하게 국문학과를 나온 이력을 가졌다. 다만 미국 예술명문 대학인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를 거쳤다.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 구글 맵 브랜딩 리뉴얼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글로벌 빅테크에서 성과를 낸 전문가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22년 카카오스타일 디자인 총괄 임원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국내 기업에 발을 디뎠다. 디자인 총괄 임원(VP)으로 카카오스타일 산하 쇼핑 플랫폼인 지그재그의 브랜드 정체성(BI) 정립, 패션 에디토리얼(매거진 화보 이미지) 스타일의 콘셉트 기획 등을 주도했다.

심 리더가 이끄는 브랜드 임팩트는 네이버 내 마케팅 전담 조직 중 하나다. 마케팅 센터 등과 함께 최소현 리더를 수장으로 두고 있는 디자인·마케팅 부문 산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브랜딩 관련 리서치와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대상 브랜드 콘텐츠 기획, 로고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임무를 도맡고 있다.

네이버는 2022년 최수연 대표 부임 이후 내부 쇄신과 함께 고객경험 확장, 콘텐츠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생성형AI와 이에 기반한 파생 서비스 등 신규 프로젝트도 많아진 만큼 이를 시장과 고객에 인식시킬 새로운 브랜드 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심 리더를 영입하며 마케팅, 브랜딩 역량을 강화한 배경이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웹툰의 뉴욕증권거래소(NASDAQ) 상장 채비, 커뮤니티 서비스 밴드(BAND)의 미국 내 이용자 지속 확대 등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전개할 프로젝트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넓은 해외경험을 가진 심 리더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 보인다.

국내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단순히 기능적 측면 외에도 사용자 층에 서비스를 얼마나 직관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인식시키는지가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최근 신규 서비스, 생성형AI의 등장이 잦아지면서 초기 리서치와 이에 기반한 네이밍, 디자인 등으로 BI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기존에도 디자인, 마케팅 관련 영역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최 대표 체제 이후 네이버 코드 등을 통해 서비스 간 연결고리와 브랜딩 과정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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