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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펀딩' 스탠다드에너지, 5000억 몸값 인정 받았다 LB인베 150억·키움PE 50억·동유기술투자 50억 참여, ESS 시장 성장성 베팅

이영호 기자공개 2024-05-22 08:04:3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가 25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퀴티(PE), 신기술금융사 등이 이번 펀딩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스탠다드에너지는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에너지는 연초부터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과 접촉해 투자유치를 타진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인베)가 15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뒤를 이어 키움PE와 동유기술투자가 각각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총 250억원이 모이면서 투자유치 작업은 최근 종결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프리머니밸류 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LB인베는 3%, 키움PE와 동유기술투자는 1%씩 지분을 취득했다. 앞서 스탠다드에너지는 2021년 롯데케미칼로부터 650억원을 투자받았고, 약 2년 만에 다시 한 번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금번 펀딩과는 별개로 해외 투자유치를 타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투자유치 전 기준 회사 주요 주주로는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이사가 있다. 김 대표는 보통주 24.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전략적투자자(SI)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2.08%, 우선주 12.07%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도 우선주 9.03%를 보유 중이다. 투자유치를 위해 신주를 발행한 만큼,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은 전체적으로 소폭 희석될 전망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ESS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쓰이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발화 위험이 없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원료 수급과 소재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바나듐 이온 배터리 강점으로 꼽힌다.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전기차에 특화됐다면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ESS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투자를 단행한 FI들은 바나듐 이온 배터리의 안정성과 ESS 시장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 주류는 리튬 이온 배터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가 보완재로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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