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2024 PE 애뉴얼 리포트]'뷰노·코펜글로벌 엑시트' 한투파PE, 쏠쏠한 성과 '눈에 띄네'아시아나 화물사업부·SK플라즈마 투자, 후이즈 매각 등 행보 '활발'

이영호 기자공개 2024-12-17 08:02:5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한투파PE)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왕성한 투자 활동력을 보여줬다. 투자금 회수와 신규 투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한투파는 벤처캐피탈(VC)로 출범한 하우스다. VC를 모체로 한 한투파PE는 통상적인 PE라면 선택하지 않을 VC성 투자도 단행해왔다. 풍부한 상상력과 냉정한 판단력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든 전략이다. 당장 실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성장성이 증명됐다면 과감하게 투자했다. 덕분에 한투파PE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적인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우스가 지닌 특징이자 강점이다.

한투파PE의 지난해 히트작은 '두산로보틱스' 엑시트였다. IRR 201% 성적표로 PE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말 프리IPO 당시만 하더라도 두산로보틱스는 외면을 받았다. 장래성은 밝았지만 적자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투파PE의 엑시트 스토리는 더욱 빛을 발했다. 투자원금 100억원은 700억원이 돼 돌아왔다.

◇새 히트작 등극한 '뷰노', 코펜글로벌 투자성과 '쏠쏠'

한투파PE는 올해에도 새 투자 히트작을 냈다. 2021년 초 상장한 의료용 AI 전문기업 '뷰노'다. 2022년 유상증자에 참여, 전환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VC본부와 함께 도합 1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그리고 2년 만인 올해 IRR 276.45%를 달성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회수금액은 원금 대비 5배가 넘게 불어난 515억원이었다.

PE는 비상장 기업 지분을 미리 사들인 뒤 상장 후 자본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뷰노 투자 건은 상장 이후 이뤄졌는데도 기록적인 수익률을 창출했다. VC 상상력을 더한 한투파PE의 투자 전략이 또 다시 통한 셈이다.

올해 한투파PE는 아이돌 굿즈 제조사 '코펜글로벌' 엑시트도 마쳤다. 코펜글로벌은 이상파트너스가 한투파PE와 힘을 합쳐 2021년 인수했고 줄곧 경영을 도맡아왔다. 한투파PE는 코펜글로벌 인수대금 670억원 중 160억원을 보태며 2대주주에 자리했다.

투자 3년 만에 이상파트너스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코펜글로벌 경영권을 1000억원 초반대에 넘겼다. 한투파PE는 대주주 이상파트너스와 함께 지분을 정리하며 IRR 약 30%를 달성했다. 'K-팝' 열풍으로 요약되는 국내 아이돌 그룹의 국제적 인기에 힘입어 기업가치는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 이목 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SK플라즈마 투자

신규 투자 면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M&A 매물 출회 당시 여러 PE들과 전략적투자자(SI)들이 검토했던 매물로 유명했다.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도전장을 냈는데 결국 에어인천이 승기를 잡았다.

한투파PE는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컨소시엄에는 에어인천 최대주주이자 PE인 소시어스를 비롯해 인화정공,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글로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수전은 연내 결판이 나진 않는다. 유럽 규제당국 심사 등 행정절차 때문이다. 딜 클로징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거래 규모는 6000억원 정도인데 유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SI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투파PE는 연말 SK플라즈마 투자에도 참여했다. SK그룹 계열사 딜이었던 만큼 IB업계 주목도가 높았다. 2021년 프리IPO에 이은 후속 투자유치였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물밑에서 조용히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본계약은 지난달 체결됐다. 금번 라운드에서는 한앤컴퍼니가 1500억원을 투자해 SK플라즈마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투파PE는 앞선 프리IPO 투자로 회사 기존 주주였다. 이번에 15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회사 3대 주주가 된다. 지난해 원스토어 투자에 이어 SK그룹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여줬다.

한투파PE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도메인 등록대행사 '후이즈'와 코스닥 상장사 '레뷰코퍼레이션(이하 레뷰)'의 내년 향방도 주목된다. 후이즈는 한투파PE가 대주주인 업체로 현재 경영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레뷰는 키움PE와 함께 인수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업체다. 향후 엑시트를 위한 실적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