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주관사 한투증권, 재영텍 '풋백옵션 리스크' 떠안을까적자기업, 테슬라 요건 상장 무게…리튬가격 향방, 불확실성 고조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23 08:40:0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면서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풋백옵션 리스크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탓에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 특례)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재영텍의 향후 상장 밸류와 실적을 좌우하는 건 결국 리튬 가격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리튬 값의 흐름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고조돼있다. 다만 LG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한국증권, 테슬라 상장 강수 촉각…리튬값 폭락, 적자 전환 악재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재영텍은 오는 7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다.
본래 재영텍은 2022년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각각 621억원, 225억원이었던 우량 기업이다. 이 덕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의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지만 올해 상장 예심 청구를 앞두고 지난해 실적이 크게 꺾이는 악재를 만났다.
그럼에도 재영택과 상장주관사는 일단 IPO를 강행하기로 했고 적자 기업이 증시에 오를 수 있는 트랙인 테슬라 요건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3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마이너스 59억원)도 적자로 전환했다. 리튬 가격이 80% 급락한 탓에 블랙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을 가진 재영텍은 매출 볼륨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테슬라 요건 상장의 경우 공모주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는 점이다. 상장 후 3개월 안에 주가가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떨어지면 주관사(증권사)를 상대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다. 상장주관사는 IPO 수수료를 수취하기에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본래 수익과 무관하다. 하지만 테슬라 요건 상장을 시도할 경우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증권의 IB 파트에서 IPO 부서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하우스였는데 과거와 같은 차익을 남길 수가 없는 시장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풋백옵션의 부담을 짊어지는 건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사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 가격에 달린 재영텍 회복…올해 초 반짝 반등, 불확실성 여전
향후 재영텍의 실적 회복을 결정짓는 건 단연 리튬 가격이다. 지난 한 해 폭락 일로를 걷던 리튬 값이 올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여건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초 kg당 86.5위안에서 지난달 10일 110.5위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17일엔 103.5위안으로 다시 하락했다. 리튬 값이 올들어 20% 가까이 올랐으나 2022년 11월 11일 기록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80% 가량 폭락한 수준이다.
리튬 가격이 드라마틱한 회복이 아니라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건 무엇보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리튬 공급 규모는 대량으로 늘어난 상태여서 가격의 상승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리튬 값이 안정화되면서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상반된 분석도 있다"며 "리튬 가격의 향방을 놓고 이견이 상존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고조돼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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