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경영본부장 '리테일 전문가' 수혈하나 'K-HIT' TF 설치해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사활 걸어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23 14:35: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상생경영본부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최근 강원랜드가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만큼, 유통산업 경력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카지노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오는 6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출한다. 기존 오정훈 본부장이 2023년 12월 자로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강원랜드의 임원은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로 구분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감사위원과 경영지원본부장이 상임이사다. 경영지원본부장은 강원랜드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핵심 중의 핵심이다.
후보자는 총 3명이다. 금융 분야 1명, 관료 출신 1명, 레저·리테일 전문가 1명이다. 우선 첫 번째 권순형 후보자는 KB국민카드에서 개인회원사업부와 영업지원그룹 등을 거친 금융권 인물이다. 남한규 후보자는 산업부 석탄산업과를 거쳐 감사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등을 거친 서기관이다.
마지막으로 손규원 후보자는 뼛속까지 리테일·레저분야 전문가다. 아웃렛을 거쳐 스키골프 리조트 베어스타운 사업을 리딩했다. 이밖에 이랜드리테일 영업·관리본부장을 맡는 등 오프라인 유통 비즈니스를 폭넓게 경험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강원랜드 상임이사 후보자 중에서 레저나 리테일 경력을 갖춘 후보자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전 강원랜드의 본부장급 업무총괄자를 살펴보면 산업부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거친 고광필(2018.09~2021.11) 상임이사, 공무원연금공단·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거친 오정훈(2021.12~2023.12) 상임이사였다.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정치권이나 공공기관, 관료 출신 인물이 대세였다.
이러한 기조에는 최근 강원랜드가 복합리조트(IR)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경영본부장 후보자 공개모집 공고에서도 이를 명시했다. 상임이사 공고에 따르면 △복합리조트 산업의 이해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경험을 갖춘 자 △상임이사로서의 리더십 및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자 △폐광지역 경제 상황 및 당사 설립목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자 △정부 및 관련기관 등과 유기적인 업무조정 능력을 갖춘 자 등으로 자격 요건을 설정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경쟁력 강화 TF’를 신설하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선포했다. 강원랜드 설립 이래 TF 조직이 생겨난 건 역대 처음이다. 동남아 복합리조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강원랜드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을 기점으로 기존 TF조직을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 TF‘로 확대·재편했다. 최철규 대표이사(직무대행) 직속으로 운영되는 TF는 팀장 포함 상근 근무자만 15명에 달한다. 내부적으로 카지노 규제개선 등 6개 분야에서 30개 세부 과제를 설정한 가운데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모집공고에 복합리조트 전문성을 갖춘 자를 자격 요건으로 내걸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들어왔고 최종 후보자 3인이 선정됐다”면서 “내부적으로 세부 과제에 대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실행력을 높이고 외부적으로는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내·외부 아이디어를 모아 복합리조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