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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코리안리, 글로벌 재보험사 입지 탄탄…미주지역 확대원종규 사장 취임 후 진출 가속화…아시아·유럽 중심 해외 수재 지속 증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28 12:27:18

[편집자주]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해외로 진출해 활로를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한화생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배당금을 수령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보험회사별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는 재보험업 특성상 위험 분산 효과를 제고하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그 결과 국내 보험사 중 해외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싱가포르 지점은 40년 이상 업력을 유지하며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진출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는 코리안리는 최근 미주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콜롬비아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에 라틴 아메리카 지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국 지점도 중개법인 설립으로 확장시켜 본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보험사 특성상 해외 사업 적극…유럽·동아시아 강점

코리안리는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재보험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재 보험료 비중은 전체 수취보험료의 31.5%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해외수재는 2조6400억원으로 전년(2조4670억원) 대비 7% 증가했다. 하드마켓 상황 속에서 신규 인수 증대 및 용율 인상 영향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수익 중 가장 비중이 큰 곳은 유럽 지역으로 전체 수익의 25.6%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동아시아(19.7%), 북아메리카(19.4%), 중동(15.4%) 등이다. 남동아시아(8.5%), 라틴아메리카(7%) 등으로 전 세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코리안리는 과거 대한손해재보험공사 시절부터 여타 보험사 보다 선제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재보험사 특성상 포트폴리오를 국내를 넘어 해외 다변화를 통한 위험 분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969년 일본 동경 사무소를 시작으로 1972년 영국 런던, 1975년 싱사포르에 사무소를 설치하며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현지 동향을 살폈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 사무소는 1978년 지점으로 승격하며 46년간 업력을 키워왔다. 2022년 코리안리 싱가포르지점 수재보험료는 1344억원으로 설립 초기 대비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싱가포르 지점은 말레이시아의 라부안 지점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하며 동남아시아는 물론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이후 한 차례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은 건 2013년 원종규 사장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국내 보험 시장이 정체됐다고 판단했던 원 사장은 빠르게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원 사장은 영국 로이즈 현지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지점, 스위스 현지법인, 중국 상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 등 6개의 해외 거점을 차례로 신설했다.
코리안리 해외점포 현황

◇미주 지역 공략 잰걸음…콜롬비아 지점·미국 중개법인 설립

코리안리는 2020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미주 지역에 점포를 내며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보험사 최초로 라틴아메리카 지역 진출을 위해 2020년 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콜롬비아는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4%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2008년 이후 매년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대륙 대비 보험침투율도 낮아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보고타 지점은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도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기존에 존재하던 뉴욕 사무소를 폐지하고 현지 뉴저지에 보험중개법인(KoreanRe Insurance Services, Inc.)을 설립했다. 미국에서의 원보험 및 재보험 모집, 중개, 자문, 상담 등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본사 해외사업 전략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미국 동북부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영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설립 초기인 만큼 미국 중개법인 자체 실적은 아직은 적자에 머물러있지만 점차 그 폭을 줄이고 있다. 2023년 현지 법인의 순손실은 6억6100만원으로 전년도 13억3700만원 대비 절반 가량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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