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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일론머스크 'xAI' 1000만달러 베팅 25조 밸류, 국내 'Re-Up II 펀드'로 투자…미래에셋캐피탈도 참여

구혜린 기자공개 2024-05-29 09:13:1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에 1000만달러(한화 약 136억원)을 베팅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벤처로 밸류에이션이 25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미래에셋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했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 본부는 xAI가 최근 진행한 약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1000만달러로 국내 '한국투자 Re-Up II 펀드'가 재원이다. 해당 펀드는 2022년 결성된 4830억원 규모 벤처펀드로 드라이파우더가 1000억원 이상 잔존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나, 자체 펀드 결성은 연내 예정돼 있다.

국내 투자사 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더불어 미래에셋캐피탈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400만달러(약 55억원)를 베팅했다. 다만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제외한 여타 계열사도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xAI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벤처다. 일론 머스크는 2015년 샘 알트먼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으나, 테슬라 AI 연구 관련 이해충돌 문제로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분도 처분했다. 이후 자체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챗봇 '그록(Grok)'을 공개한 바 있다.

펀딩의 기준점인 밸류에이션은 약 180억달러(약 24조6420억원)에 달한다. 높은 밸류에도 불구하고 모집액은 당초 예상했던 30억~4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두 배가량 뛸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일론 머스크가 직접 한국 투자시장에 의사를 타진하면서 빠른 속도로 펀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xAI는 이번 투자금을 그록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xAI지난 4월12일 그록 1.5버전을 공개했다. 이달까지 그록2 훈련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그록3 개발을 위해 오라클과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다. 오라클이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계약 규모만 100억달러(약 13조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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