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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순손실 줄였다…흑자전환 가능성은 매출 증가세 지속, 전사업부문 성장…당기순손실 76억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27 08:13: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사의 뮤직사업의 한 축을 맡게 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업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뮤직은 물론 미디어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스토리사업도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정책에 힘을 실으며 순손실을 크게 줄였다.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흑자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외형 성장세 계속, 전 부문 매출 증가

24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매출 4873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분야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뮤직, 스토리, 미디어부문 등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법인이라서 분기보고서 등을 활용해 부문별 실적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카카오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정기 실적 발표회 자료에 전 계열사를 아울러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콘텐츠 영역의 실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문별 실적도 유추할 수는 있다.

이를 통해 파악한 뮤직부문 매출은 올 1분기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뮤직부문 매출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집계한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즉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영위하는 뮤직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스토리부문 매출은 2270억원으로 1% 감소했지만 이는 일본 엔저의 영향으로 원화로 환산했을 때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위하는 스토리사업 자체는 전년 동기대비 수십억원의 매출이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음원 플랫폼 멜론이 안정적 매출을 내는 가운데 아이유, 아이브, 더보이즈 등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새 앨범을 발매하고 글로벌 공연을 개최하며 성과를 냈다”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방영된 뒤 원작 웹소설과 웹툰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고 AI기술로 구조적 매출 성장세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디어부문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부문이 스토리, 뮤직 등 다른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40여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편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디어부문 매출은 올 1분기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순손실폭 축소...연간 흑자 가능성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전체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점은 수익성이다. 카카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분기에 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부문 세전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문 세전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세전손실 186억원을 냈던 것과 대비된다. 매출이 늘어난 데다 비용 효율화 작업 등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2년새 적자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낙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 규모는 1조2235억원에 이르렀다. 2022년 순손실이 60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전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일부 영업권 손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장부상 수치일 뿐,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부문에서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면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을 내야 하기에 영업적자 기조에서 탈피하기에 상당 기간 소요될 수 있다”며 “미디어부문도 제작비 확대 추세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영업흑자 전환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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