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앱 '페오펫' 코스모스이펙트, 시리즈A 펀딩 돌입 30억 목표, 투자사 일부 확보…광고 없는 고객 락인 사업 모델 '강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5-31 07:28: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플랫폼 '페오펫'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모스이펙트가 시리즈A 펀딩에 돌입했다. 플랫폼 고도화를 이뤄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플랫폼 기업임에도 광고집행 없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보유해 투자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2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스이펙트는 최대 30억원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복수의 투자사가 투자 의사를 보이며 목표액 절반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늦어도 올 3분기까지는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특이점은 반려동물 신원 등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객을 확보하기 때문에 과도한 광고 집행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통상 플랫폼 기업은 성장 과정에서 광고비를 태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VC업계에서는 이같은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감소했다.
코스모스이펙트는 펫샵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펫샵을 많이 확보할수록 플랫폼 사용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매월 분양되는 강아지의 70% 이상이 페오펫을 통해 신원을 등록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신원 등록 서비스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강화하는 단계에 있다. 이미 펫 진료, 보험, 커머스 등을 도입했다. 이번에 투자금을 확보하면 펫 커뮤니티, 펫 펜션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펫샵 확보를 위한 인력도 보충할 생각이다.
코스모스이펙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필수적인 제품을 별도 마진 없이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 페오펫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격은 경쟁업체보다 평균 10%가량 저렴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고객 락인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회사가 보유한 장점이다.
플랫폼 구독자는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받는게 가능하다. 추가로 회사가 구체적인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광고 매출 등 부수적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뚜렷한 편이다. 현재 코스모스이펙트는 반려견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내로 반려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큰 일본과 미국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는 페오펫과 같은 플랫폼이 없다.
회사는 현재 약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구독료와 광고비 등을 포함해 약 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구독자를 1만2000명까지 늘려 매출 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손익분기점(BEP) 구간도 구독자 1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연말에는 월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오펫은 스파크랩과 롯데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어 2020년 진행한 프리시리즈A에서 토스, 신용보증기금 등이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VC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VC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섹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진행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계정이 탄생하기도 했다. 올해 위탁운용사(GP)로는 쿼드벤처스가 낙점됐다.
반려동물 투자에 활발한 한 대형 VC 대표는 "펫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 판단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고 비용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산업 전체가 무척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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