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막오른' 리벨리온 주관경쟁 관전 포인트 '이해상충'동종업계 퓨리오사AI 주관사단도 RFP '수령'…NH '불참' 가닥, 미래 '미정'

윤진현 기자공개 2024-05-29 08:03:2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벨리온이 IPO(기업공개) 채비를 본격화했다. 국내 주요 IB 하우스에 주관사단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RFP를 받았다.

이번 주관 경쟁에서 관전 포인트는 퓨리오사AI 주관사단을 기용할지 여부로 여겨진다. 또 다른 토종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가 선제적으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단으로 확정해 이해상충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리벨리온 측에 양해를 구하고 RFP를 제출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내부 논의를 이어가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리벨리온 담당 실무진을 퓨리오사AI 담당 부서와 분리해 '차이니즈월'을 구축했다.

◇국내 주요 IPO 하우스 RFP '수령'…퓨리오사AI 이해상충 '전망'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이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배포했다.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IB 하우스가 RFP를 받아들었다. RFP의 마감 기한은 내달 10일로 확인됐다.

이번 경쟁에서 눈 여겨볼 지점은 퓨리오사AI 주관사단 기용 여부다. 리벨리온과 함께 토종 AI 팹리스 기업으로 여겨지는 퓨리오사AI가 선제적으로 IPO 상장 추진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

그간 미래에셋증권은 리벨리온 주관 가능성이 높은 하우스로 여겨졌다. 리벨리온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포함돼 있어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리벨리온과 시리즈A 라운드부터 손을 잡았다.

여기에 리벨리온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SI) KT의 관계사 IPO 딜 트랙레코드도 보유했다.지난해 9월 우수한 성적으로 공모를 마친 밀리의서재가 그 예다.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이 전담했다.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 선정이 선제적으로 진행되자, 이해상충 이슈가 불거졌다. 물론 IB 하우스가 유사 사업군 기업의 주관 업무를 맡는 건 우리나라 법규상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실사 과정을 비롯해 상장 전략 수립 과정이 겹치는 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1000억 투자유치 추진[시그널] | 서울경제
출처: 리벨리온
◇NH 미제출, 미래 '미정'…삼성·KB 등 경쟁 '사활'

상황이 이렇자 NH투자증권은 리벨리온 실무진 측에 양해를 구하고 RFP를 제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에 집중해 협업을 이어가고자 내부 방침을 확정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적인 차이니즈월을 구축해 실무진 분리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퓨리오사AI 딜은 IPO1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리벨리온 딜의 경우 IPO2팀으로 배정이 됐다. 다만 추후 RFP를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리벨리온이 국내 주요 IPO 하우스에 모두 RFP를 배포한 상황"이라며 "회사측도 이해상충 이슈에 관해 인지하고 있으나 이들 하우스를 배제하진 않은 걸로 보아,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크 IPO 강자 하우스들이 대거 RFP를 받아든 만큼 자존심 경쟁이 전망된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반도체 IPO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하우스에 해당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에이직랜드 등의 트랙레코드로 최근 테크 IPO 주관 기회를 연이어 받았다. 포인투테크놀로지와 세미파이브 등이 꼽힌다.

이어 KB증권도 힘을 싣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리벨리온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시리즈B 투자 당시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 라운드에 들어갔다. 결국 퓨리오사AI는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를 아예 KB증권에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AI 선발주자들의 IPO 주관 이력은 후발 기업들의 IPO 주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퓨리오사AI에 이어 국내 굴지의 AI팹리스 기업인 만큼 IB들에겐 욕심이 나는 예비 상장사에 속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