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순익 주춤…포트폴리오 재조정 나선다 당국 계리적가정 변경·이태리 우박 재해 타격…보험 부문 수익성·운용 안정성 제고 '총력'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28 12:25:2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계 유일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당국 계리적가정 변경 및 자연재해로 인한 타격을 입었다. 금감원의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 변경 및 이태리 우박 등 자연재해로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또한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조 강화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며 1분기 실적은 절반 가량 줄었다.코리안리는 남은 기간 실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보험 부문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다. 투자 부문은 늘어난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대출 및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순익 49.7% 감소…일회성 요인 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6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63억원) 대비 순익이 49.7%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적용된 금감원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으로 생명·장기 보험 등 가계성보험을 중심으로 역기저효과가 발생해 순익이 감소했다.
더불어 이태리 우박 등 자연재해로 사고액이 증가하며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재보험사는 원수보험사 대비 자연재해와 관련이 없는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의 비중이 적어 같은 관련 사고에 취약한 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 관련 매출은 1조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66억원) 대비 15.8%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재보험수익이 2265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줄며 감소폭이 컸다. 튀르키예 지진, 한국타이어 화재 등의 대형사고 발생 감소로 재보험금 수익이 줄어들었다. 다만 수취보험료는 1조81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실적이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6억원) 대비 25.3% 감소한 71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조 강화로 추가적으로 대손충당금 103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수익성 낮은 상해·실손 줄인다…10%p 늘어난 운용자산 이익 증대 '기대'
코리안리는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다. 보험 영업 부문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지속하고 투자 부문에서는 대체투자 및 대출의 운용을 줄이며 안정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수익성이 낮은 상해·휴대폰·농작물보험 등 기업성 부문과 실손보험을 포함 가계성 부문 종목 비중을 점차 줄여나간다. 또한 치매, 치아보험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선별적인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늘어난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중심의 운용을 이어간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1월 삼성생명과 약 7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추가 인수에 성공하며 자산 운용 규모를 늘렸다. 올 1분기 운용자산은 9조5412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842억원) 대비 9.87% 증가했다. 자산운용률도 70.9%에서 80.6%로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코리안리는 고금리 등 경제 환경을 고려하여 안정성 추구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및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관련 비중은 23.6%로 전년 동기(28%)와 비교해 4.4%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안정적인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채권 운용 규모는 3조6695억원으로 비중이 33.9%에서 38.5%로 늘었다. 해외채권 규모는 2조1999억원으로 운용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2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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