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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쌍방울그룹 계열사, 비투엔 품었다③디모아·광림·아이오케이, 투자조합에 출자...그룹 리스크 전이 우려

양귀남 기자공개 2024-05-28 20:11:15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2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투엔이 유상증자 납입을 성사시켰다. 6개월간 지연된 유상증자를 납입한 주체는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이었다. 쌍방울그룹이 비투엔을 품은 셈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투엔은 12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약 일주일 전 엑스트윈스1호조합으로 3자 배정 대상자가 변경되고 납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주당 1236원에 970만8748주를 취득해 비투엔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투엔의 기존 최대주주는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로 5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당초 김아현 씨가 대표와 최대주주로 있는 조합이었지만 전일(27일) 조합 구성의 변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모아가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엑스트윈스1호조합에 출자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디모아는 엑스트윈스1호조합의 주식 6000주를 6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모아는 쌍방울그룹의 한 연결고리로 자리하고 있는 상장사로 쌍방울그룹 계열사가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디모아가 취득한 조합의 지분은 50%로 나머지 50% 지분을 취득한 곳은 이날 비투엔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과 아이오케이컴퍼니가 각각 33.33%, 16.67%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40억원, 2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이로써 비투엔은 사실상 쌍방울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쌍방울그룹은 쌍방울을 중심으로 쌍방울→비비안→디모아→아이오케이→제이준코스메틱→광림→쌍방울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있다.

다만 쌍방울그룹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부침을 겪은 바 있다. 광림과 쌍방울이 거래 정지 상태이고 나머지 상장사들도 주가 폭락 등 이슈로 발목이 잡혔다. 여전히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관련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비투엔은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기타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초 1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납입 직전 자금 조달의 목적을 기타자금으로 변경하며 활용의 폭을 넓혔다.

시장에서는 내실 다지기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투엔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고 사업도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25억원을 기록하던 잉여금은 전부 소진돼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으로 전환했다.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본업 회복도 더딘 상황에서 신사업 추진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 비투엔은 지난해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야심차게 비상장사 메디클라우드에 70억원을 투자했지만 세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억원을 날리기도 했다.

더벨은 이날 유상증자 납입 완료 후 비투엔에 사업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비투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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