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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국내 활동 넓히는 CNGR, 스카이문스테크 '전초기지'②포스코·아이에스동서, 줄줄이 맞손…자금조달 창구 활용 가능성

양귀남 기자공개 2024-06-24 08:50:11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 변경이 성사되면 중국 전구체 기업 CNGR이 한국 진출 전초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초부터 국내 기업과 활발하게 협력을 이어오는 CNGR이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오는 26일 75억원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납입 주체는 Zoomwe Hong Kong New Energy Technology(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다.

당초 다음달 1일이었던 납입일을 앞당기면서 납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가 중국 전구체 기업 CNGR이라는 점이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CNGR은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CNGR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셈이다.

CNGR은 중국 전구체 생산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해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CNGR은 세계 전구체 시장 점유율 25%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 시장을 노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에는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에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1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격적인 움직임은 올해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에는 아이에스동서와 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장기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엘앤에프와 미국 IRA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과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 4로 지분을 투자해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퓨처엠과는 전구체 생산 법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지난달 말 CNGR은 포스코그룹과 경북 포항에 2차전지용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두 공장에는 모두 1조5000억여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양산 시작은 빠르면 2026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인수에 대해 국내에서 투자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CNGR이 전초기지로 삼을 만한 상장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를 소유하면 국내에서 자금 조달, 투자 유치 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700억원의 전환사채(CB) 납입이 예정돼 있다.

CNGR의 국내 상장사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는 지난 2021년 2차전지 전문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의 지분 3.83%를 취득한 이력이 있다. 당시 인수까지 진행하진 않았고 지분 투자에만 그쳤다. 꾸준히 국내 상장사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미 지난 1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CNGR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들을 이사진에 올렸다. 주종완 CNGR 한국법인 총경리를 비롯해 김동환 CNGR 한국법인 부총경리, 리 빈 CNGR 총감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김동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통해 직접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으로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연료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정리 중인 상황이라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많이 없다"며 "CNGR 한국 법인을 포함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인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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