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로보틱스, 상장 아직…LG전자와 산업로봇 협업" 하정우 대표 "한국·미국 상장 모두 고려", IBK창공 데모데이서 성공사례 주제 발표
이채원 기자공개 2024-06-03 08:18: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LG전자로부터 800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를 받은 서빙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법인이지만 나스닥과 국내 상장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다.하정우 베어로보틱스대표는 30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IBK창공 데모데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하 대표는 “올 초 크게 투자를 받은 만큼 LG전자와 산업용 로봇에 대한 본격적인 협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미국이지만 전체 인력의 50% 이상이 한국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하 대표는 "미국법인이 한국에 상장하는 경우도 있어 나스닥과 한국 상장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로봇사업은 빠르게 구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로봇청소기가 걸레질도 해주고 걸레도 빨아주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빨리 구현하는 능력이다”며 “베어로보틱스는 그동안 로봇을 공급하면서 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를 모아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플랫폼을 이용하면 처음부터 개발에 착수하는 것보다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개발 비용이 낮아지는 등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4개 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20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로봇을 판매했다.
하 대표는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서빙로봇이라는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미 텍사스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아지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한식당을 차렸다. 그는 “물가가 비싼 실리콘밸리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면서 서빙과 요리를 하다가 사람이 아닌 로봇이 이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서빙로봇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외식업협회에서 식당 로봇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 했고 외식업 박람회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맥도날드, 대형 외식업체인 컴패스(COMPASS), 구글 카페테리아 등에 로봇을 공급했다. 회사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등이 주도해 3200만달러(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시리즈B 라운드에서 맥도날드 CEO 출신 돈 톰슨(Don Thompson)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인 클리버랜드 애비뉴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3월에는 LG전자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 받았다.
한편 IBK창공 데모데이에서는 IBK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24개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IBK기업은행, IBK창공, IBK벤처투자 관계자와 더불어 다수 벤처캐피탈리스트,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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