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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트로닉스, 해외·신사업 확장 '드라이브' 미국법인 사업 '초읽기' 전기차 시장 공략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04 09:20:0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트로닉스가 올해부터 신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전기 상용차 사업 전담 자회사에 이어 최근 미국사업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중 추가 해외 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다. 전기차용 전력변환장치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 사업까지 기술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사업 확장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주부터 미국 법인에 대한 자본금 납입을 시작한다.

미국법인 설립은 지난 4월에 이뤄졌다. 외국 투자 승인 절차를 최근 마치고 수십만달러 의 자본금을 곧 납입한다는 방침이다. 점진적으로 추가 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금을 총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미국 법인은 현지 충전기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소재지는 텍사스주 댈러스다. 조지아주에 소재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 등 현지의 대형 전기차·충전기 관련 생산법인과의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충전기 시장은 이지트로닉스가 최근 수년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사업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전력제어·변환장비에서 기술적 접점이 있는 충전기 분야로 빠르게 확장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말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위한 충전기 기본 라인업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내 최소형 11kw 완속 충전기의 안전인증과 형식승인, OCPP1.6 인증 등을 취득했다. 급속충전기를 위한 삼각연결구조방식을 포함한 6개의 특허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미국 시장 진출 목적의 기술 개발도 완료됐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현지 규격에 맞는 400KW 초급속 충전기와 2대 연계를 통한 700KW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내 판매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UL인증도 받았다. 현지 생산 법인을 통해 직접 생산과 납품·판매가 가능한 체계도 모두 구축된 상태다. 미국 법인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주요 고객사는 현지 전력회사가 될 전망이다. 잠재 고객군과 최근 사업 관련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얹어서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을 마쳤고 완성도 검증도 이뤄진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 확연한 경쟁우위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는 평가다.

지난해엔 전기 상용차 업체 ‘아이레온’을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현대차 출신 디자이너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아이레온은 0.5~1톤급 이하 소형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려 온 브랜드다. 각 종 모빌리티쇼에서 소형 전기차 트럭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수 차례 화제된 바 있다. 해당 제품 디자인을 눈여겨 본 이지트로닉스는 협업 겸 투자로 시작해 지난해 과반 지분을 취득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지트로닉스의 EV용 전력변환제품이 주로 상용차에 공급되는 부품인 만큼 양사 간 사업 시너지는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지트로닉스의 해외시장 확대 행보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중 또 다른 해외 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 국가 중 한 곳의 현지 EV 업체와 합작하는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공동 사업 관련 협상의 막바지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신설 자회사와 해외 법인이 새로 생기면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측면에선 당분간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내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자회사와 해외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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