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첫 흑자낸 이지트로닉스, 현금곳간 ‘최대’모빌리티 사업부 성장세, 매출채권 대량 회수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28 13:39: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트로닉스의 실적 반등과 재무 펀더멘털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모양새다. 상장 후 첫 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고 동시에 현금보유고도 1년래 최대치로 올라왔다.지난해 4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연말에 매출이 몰릴가능성이 점쳐진다. 4년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추가적인 재무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지트로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58억원의 매출과 4억7000만원의 영업이익, 2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단위 영업이익을 낸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지트로닉스는 코스닥 상장 직후인 2022년 1분기부터 분기 실적을 공시했는데 올해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연간으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각각 30억원대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아직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분기 기준으론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기 매출(58억원)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이 기간 매출원가를 40억원대에서 20억원대로 낮추면서 이익이 나는 비용 구조로 전환했다.
매출 외형 역시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전년 동기(177억원) 대비 24%가량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지난해 연간 매출(352억원)에 못 미친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170억원대의 매출이 몰려 인식됐던 계절성이 올해도 반복될 경우 연간으로도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반등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나타난 부문별 비중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빌리티 부문’의 부상이다. 모빌리티 부문은 전기차용 전력변환장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DC/DC컨버터와 △제동용 모터 제어용 인버터 △구동모터 제어용 인버터 등이 이 부문 매출원으로 포함돼 있다.
모빌리티 부문 비중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대에 그쳤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33%대 비중을 차지하며 통신 부문 비중을 처음으로 앞서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기차 부문은 전사 차원에서 차기 주력 사업으로 꼽고있는 분야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코스닥에 소부장 기술특례로 상장할 당시 밸류에이션의 핵심 항목이 EV 부문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이었다.
재무 펀더멘털 개선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유동 금융자산)은 약 18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 190억원대였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하더니 180억원대를 회복했다.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특정금전신탁에 예치된 자금이다. 이지트로닉스는 상장 직후 400억원대의 자금을 특정금전신탁에 예치해놨지만 해를 거듭하며 액수가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엔 해당 자금이 대부분 소진되고 매출채권이 200억원대로 늘어나기도 했다. 2분기 들어서면서 매출채권이 대부분 회수되면서 특정금전신탁에 다시 150억원대 현금이 모였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매출채권이 너무 많이 늘어났었는데 회수되면서 다시 금전신탁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올해는 예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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