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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전기차 존재감 커진 이지트로닉스, 2년새 외형 '두배'전력변환장치 매출비중, 통신부문 역전…태양광 등 신규사업 추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23 08:39: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트로닉스가 회사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2년 만에 외형이 두배로 불었다. 전기차향 전력변환장치 매출이 본격 성장 궤도에 들어선 덕분이다. 전기차 충전기 등 신규 사업들도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지난해 352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도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21년 말 기준(178억원)으로 따지면 두배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누적 매출은 177억원 수준이었다. 당시까지 분기당 매출이 수십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4분기에 174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끈 건 전기차용 전력변환장치 사업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부문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DC/DC컨버터와 △제동용 모터 제어용 인버터 △구동모터 제어용 인버터 등이 이 부문 주요 제품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주력사업은 통신용 전력변환 장비였다. 당시 통신 부문 매출 비중은 41%대였고 전기차 부문 비중은 11.9% 수준이었다.

매출 구성은 올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전기차 부문 매출 비중은 통신 부문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된다. 탄탄한 고객군 확보가 이뤄진 덕분이다. 이지트로닉스는 국내 전기차 버스 시장 상위 3개 업체인 현대자동차, 우진산전, 에디슨모터스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 매출이 발생한 데다 유럽 전기차 버스 수주도 회복되면서 수출 비중이 확대된 효과도 컸다.

전기차 부문은 전체 사업부문 중 마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이다.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같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전년도 13.77%였던 영업손실률은 지난해 5%대로 낮아졌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전기차쪽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전기차와 통신부문 매출 비중이 1대1 정도로 맞춰졌다면 올해의 경우 1.5(전기차)대1(통신)로 역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 확대도 주효했다. 고객사에 태양광 발전소 시공 용역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수주 잔고가 140억원 규모였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연말까지 매출로 전환됐다.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3분기말 수주잔고는 225억원(수주총액 402억원)까지 늘었다.

이지트로닉스는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턴 전기차 충전기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며 농기계 관련 국책 과제도 수행 중이다. 충전기 사업의 경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6~7건의 특허를 이미 출원한 상태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얹어서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자체 기술로 제품 개발을 완료해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신규 사업 관련 추가 특허나 계약 소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신규 사업도 있는데 본격화될 경우 매출 기여도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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