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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CJ CGV, 자본 확충 다음은 영업권 관리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받아 부채비율 300%대 목표, 손상차손 발생 막아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4-06-13 08:16:25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8: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지난해 계획했던 CJ CGV 자본 확충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지주사 CJ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가 법원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뒤 CJ CGV는 부채비율을 절반가량 낮춘다. 향후 CJ올리브네트웍스 영업권을 지켜야 자본 확충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CJ CGV가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받는 유상증자 절차를 재개한다. 지난 3일 법원은 CJ그룹이 제출한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관련 감정보고서를 인가했다. CJ와 CJ CGV는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5일로 정했다.

CJ는 4444억원 규모 CJ CGV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출자한다. CJ가 CJ CGV 신주를 취득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처분금액 4444억원)를 현물출자하는 형태다. 최초 납입일은 지난해 10월이었지만, 그해 9월 법원이 현물출자 불인가 처분을 내려 납입일이 연기됐다.

CJ그룹은 항고 끝에 1심 결정 취소를 끌어냈다. 지난해 법원은 불인가 처분을 내리며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가 과대 평가됐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정 현금흐름 예측 근거와 영업 현황 분석 근거 추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CJ그룹은 최초 이사회 결의대로 현물출자액을 유지해 인가 통지를 받았다.


CJ CGV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부채비율은 1년 전보다 106%포인트(p) 하락한 806%다. 지난해 9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약 4153억원)로 자본을 확충한 덕분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까지 끝나면 부채비율은 300%대로 내려간다. 지난해 두 차례 증자 뒤 목표했던 부채비율은 302%였다.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영업권을 인식한다. 지난해 말 CJ올리브네트웍스 자본총계(1635억원)와 CJ CGV가 지불하는 이전대가(4444억원)가 다르기 때문이다. 순자산가치 이상으로 지불한 대가는 영업권으로 잡힌다. 지난해 말 CJ CGV가 보유한 영업권은 839억원이다.

CJ CGV는 매년 영업권 손상검사를 수행한다. 코로나 기간에 인식한 영업권 손상차손은 △2020년 194억원 △2021년 173억원 △2022년 230억원이다. 영업권 손상차손은 기타 영업외 비용에 포함돼 당기순이익을 차감하는 요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676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3%(351억원)에서 7.5%(510억원)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78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대내 사업뿐만 아니라 대외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키웠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장기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목표치인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영업이익률 7.6%)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CJ CGV는 올해 2분기부터 차입금을 줄이는 자금수지를 계획했다. 차입금 상환액은 △2분기 137억원 △3분기 28억원 △4분기 108억원을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1213억원) 중 차입금 순증액은 173억원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1393억원)이 주요 현금 유입 요인이었다. 연간 이자로는 771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봤다.

올해 말 현금 보유량은 약 3327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1분기 말 CJ CGV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579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충당하는 자금수지를 계획했다.

올해 영업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업황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지난해 수준(1801억원)으로 잡았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유형자산 취득 등으로 약 1029억원 유출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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