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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네오셈, HBM 테스트 장비 삼성전자 납품단계 진입[특징주]4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 벤더사 수혜 가능성

김혜란 기자공개 2024-06-05 14:01:4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 네오셈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네오셈은 코스닥 시장에서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62%오른 1만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12만3993주다. 전날 네오셈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하락한 923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개장하자마자 반등한 것이다. 개장한 지 30분만에 전날 거래량(54만2753주)의 4배 가까이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가 하락한 전날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다.

2018년 4월 상장한 이후 네오셈은 계속 바닥을 다지다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장중 1만7150원을 돌파한 뒤 1만원 초반대 전후의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50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10.18%오른 1만170원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네오셈 측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다. 네오셈 분기보고서를 보면 매출구조가 SSD테스터와 '번인테스터'로 나뉘는데, HBM테스터는 번인테스터 매출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오셈에 따르면 'BX BURN-IN TESTER'가 HBM 검사 장비라고 한다. 네오셈 관계자는 "현재는 HBM용 BX테스터가 양산 쪽에 들어간 게 아니라 반도체품질평가(QA)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추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공급을 시작하고 양산에 돌입하면 장비 납품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받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직접 "삼성과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HBM공급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벤더(협력사)인 네오셈에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Peer Group

네오셈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시에서 이 카테고리에 160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이날 92개 상장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58개 기업의 주가가 내림세다.

상승세 종목으로는 피에스케이홀딩스, 어보브반도체, 엑스콘, 디아이 등이 있다. 특히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이후 수혜주로 묶인 제우스와 케이씨텍, 싸이맥스 등 삼성전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이팩트와 뉴파워프라즈마, 큐엠씨, 시지트로닉스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네오셈의 최대주주는 염동현 대표이사로 지분 42.05%를 보유 중이다. 배우자인 배윤영씨도 지분 10.83%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있다. 이 밖에 자사주 4.89%까지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하면 57.77%다. 다른 5%이상 주주는 없다.

네오셈은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뀐 회사다. 2016년 에이비아이인베스트먼트, 2018년 대신증권과 파인밸류자산운용을 거쳐 2019년 지금의 대주주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IR Comment

현재 네오셈의 최대 매출처는 메모리 일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검사장비다. 외국인 매수세와 주가 반등에 대한 질문에 네오셈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지금 시장은 1분기까지는 저조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경기는 분명히 풀리는 기미가 보인다. 수주가 본격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오셈은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차세대 메모리 검사장비를 개발해 왔다. 2022년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1.0) 검사장비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CXL(2.0) D램 검사 장비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CXL D램을 활용하면 CPU를 늘리지 않고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CXL 시장은 열리지 않아 HBM용 장비와 함께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네오셈은 분기보고서에서 "CXL(2.0)메모리 검사장비도 개발 완료단계에 도달해 곧 고객사에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차세대 반도체(DDR5 D램, CXL D램, GEN5 SSD 등)에 집중돼 있다. 네오셈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지속 성장 기반이 마련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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