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특징주]네오셈, 차세대 반도체 기술 수혜주 부각검사장비 'CXL' 기대감에 52주 신고가…고객사 삼성전자 연내 양산 '전망'

서하나 기자공개 2023-12-14 11:37:2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네오셈이 14일 오전 장중 상한가에 근접했다.

네오셈은 14일 오전 장중한 때 전 거래일 대비 1470원(약 24%) 오른 7590원에 거래됐다. 52주 신고가다.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전일보다 1430원(약 22.8%) 오른 752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최근 며칠 사이 폭증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일 거래량이 30만주를 채 넘지 않았는데 12일 1267만주로 늘었고, 13일에는 2017만주 등으로 불어났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거래량은 2500만주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주가는 7480원으로 전일대비 1350원(22.06%) 상승하면서 여전히 강세다. 거래량은 3252만주로 불어났다.

최근 5거래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는 물량을 개인이 떠안는 양상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은 약 38만주를 순매도했고 이 기간 기관은 5만5000주 정도를 순매도했다. 네오셈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0% 수준이다.


◇Public Announcement

네오셈은 2002년 4월 반도체 검사장비의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9년 1월 24일 대신밸런스제3호기업인수목적에 인수되면서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본사는 경기 안양시에 두고 있다. 주력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의 제조 공정 중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사하는 장비 분야다.

핵심 제품은 스토리지(Storage) 완제품 테스터인 'SSD Tester'와 '컴포넌트(Component)' 혹은 메모리칩 단일 소자별 테스트의 MBT(Monitoring Burn-in Tester) 등이다. 대부분 제품 제조와 판매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3분기까지 누적 제품 매출 규모는 약 73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6.76%를 차지했다.

네오셈은 10월 말레이시아 지역 계열사인 네오셈테크놀로지와 약 144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 및 영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19.3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10월 17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다.

이번 달엔 4회차 전환사채(CB) 일부 물량의 전환권이 행사됐다. 행사 물량은 약 84만6023주로 1주당 전환가는 3546원 등 총 30억원 규모다. 네오셈은 2021년 3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2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수성자산운용 주식회사, 신영증권, 지브이에이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주가가 최근들어 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전환권 행사에 나선 상황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주가 강세가 네오셈이 보유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의 부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XL은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반도체를 잇는 인터페이스다.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가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CXL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네오셈은 최근 3년간 외형이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연결기준 약 48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74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약 120억원에서 약 84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약 81억원에서 약 10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4.7%에서 11.2% 수준으로 내리고 순이익률은 16.6%에서 13.4% 수준으로 변동됐다.


◇Peer Group

네오셈 업종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분류된다. 주요 비교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미반도체 등이 꼽힌다. 모두 국내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대기업들이다보니 시총 측면에선 차이가 크다. 네오셈이 이날 오전 주가 기준 약 3079억원의 시총을 기록 중인 반면 삼성전자(약 441조1669억원), SK하이닉스(약 100조2459억원), SK스퀘어(7조602억원), 한미반도체(5조6164억원) 등을 보였다.

이날 오전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은 전일대비 약 1.93% 상승세를 보였다. 동일 업종으로 분류된 158곳의 상장사 가운데 91곳이 상승했고 10곳은 보합세, 57곳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네오셈과 더불어 오킨스전자, 와이아이케이, 에이직랜드, 미래반도체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반대로 제주반도체, 코스텍시스템, SFA반도체 등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Shareholder Status

네오셈 최대주주는 염동현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및 특수관계인이다. 3분기 기준 염 대표는 주식 1826만9419주를 보유해 지분율론 약 44.02%를 보유 중이다. 염 대표의 배우자인 배윤영씨가 470만4571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11.34%를 나타냈다. 이밖에 자사주 등을 포함하면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60.48%(2510만392주)에 이른다.

네오셈 최대주주는 실질적으로 변동된 적이 없으나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면서 일시적으로 대신증권,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 공모 과정에서 최대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염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과 CB 전환권 등을 행사해 상장 이후 지분율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3분기 말 기준으로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없다.

◇IR Comment

네오셈은 공시 책임자 번호를 기재하고 있지 않았으나 사업보고서 상 대표번호로 연락한 결과 IR 담당자와 연결됐다. IR 담당자는 네오셈이 보유하고 있는 CXL 1.0, 2.0 등 차세대 검사장비에 대한 기술력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네오셈 IR 담당자는 "램 기술이 현재 DDR4 중심에서 DDR5로 서서히 넘어가는 것처럼 디램(DRAM) 시장도 CXL이라는 차세대 표준이 나온 것"이라며 "네오셈은 CXL 1.0을 이미 개발했고 2.0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DDR4 중심인 디램 시장에서 DDR5의 침투율은 올해 20% 정도였고 내년엔 30% 후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CXL 3.0부터 유의미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시장을 이끄는 건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될 것이기에 정확한 양산 시기에 대해선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네오셈 사업부는 크게 검사 사업부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로 나뉜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서 디램과 랜드플래쉬를 겨냥한 새 검사 장비를 만들고 있다.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512기가(G) 디램을 개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SK하이닉스도 128기가(G) 제품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연내 CXL 2.0 디램을 양산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