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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성정보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이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로부터 손을 벌리는 셈이라 시장 호응 여부에 유상증자 성사가 달려 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이달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유상증자 계획 발표 당시 예정 발행가액은 2660원이었으나 이후 주가에 따라 1차 발행가액은 1976원으로 조정됐다. 모집자금도 300억원에서 223억원으로 축소됐다.
인성정보는 네트워크 컨설팅 및 유지보수를 비롯해 상용 소프트웨어(SW)의 판매, 고객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1세대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2020년 경쟁사인 에스넷이 인성정보를 인수하면서 에스넷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최근에는 자회사 하이케어넷을 바탕으로 비대면진료 등 헬스케어 관련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 회사는 모집자금을 채무상환 및 신규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 모집자금 중 신규사업에 투입되는 것은 80억원이다. 헬스케어 신사업을 위해 30억원, IT 매니지드 사업에 30억원, 시스코와 델, HPE 등 IT 장비 물품대금에 20억원 등을 배정했다. 나머지 60억원은 자회사인 아이넷뱅크의 유상증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신규사업(80억원)과 자회사 유상증자(60억원), 채무상환 등의 자금으로 배정한 셈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상증자를 발표하기 전거래일인 4월 4일 3750원이었던 주가는 1차 발행가액 결정일인 5월 8일 기준 2850원으로 24% 하락했다. 25%의 할인율 등 산식을 적용한 1차 발행가액은 예정 발행가액보다 25.7% 줄어든 1976원이다.
유상증자 모집액 축소에 따라 인성정보는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신규사업 및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활용은 그대로 둔 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160억원을 82억원으로 조정했다.
주가 하락이 지속하면서 확정 발행가액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1차 발행가액은 5월 8일, 확정 발행가액은 6월 17일 결정된다. 확정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가액 또는 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로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로 한다.
인성정보의 주가는 1차 발행가액 결정일 2850원에서 한달새 13.3%가량 하락한 상태다. 2차 발행가액 결정일인 6월 17일까지 주가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모집자금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성정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액 3652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차입금 등 이자지급으로 비용 부담이 있다.
2021년 157.9%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204.1%, 2023년 216.4%까지 상승했다. 2024년 1분기에는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189.1%로 줄였다.
인성정보의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증서(인성정보 23R)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거래된다. 인성정보 23R은 상장 첫날 종가 347원, 둘째날 324원으로 마감됐다. 이를 매수한다면 1차 발행가액 1976원 기준 인성정보의 주식을 230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현 주가대비 6.8% 남짓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관심이 채무상환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은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다. 개발 인력을 더 늘리고 인공지능(AI)을 위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확정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금액은 유지한 채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을 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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