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IO USA]지놈앤컴퍼니, 첫 항체물질 수출…파트너가 말한 '가능성'프레드릭 래빗 디바이오팜 CSO "혁신 항암제 기대, 내년 임상1상 돌입 예정"
샌디에이고(미국)=김형석 기자공개 2024-06-05 17:37:0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의 항체가 높은 혁신성과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인수키로 결정했다."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의 프레드릭 레비(Frederic Levy) CSO(최고과학책임자)가 밝힌 지놈앤컴퍼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를 기술도입한 이유다.
부인과 질환 관련 암종과 호르몬 관련 암종 치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는 디바이오팜에 있어 지놈앤컴퍼니의 항체 물질 'GENA-111'가 가장 적합한 물질이라고 판단했다.
◇'GENA-111', 디바이오팜 혁신 암 치료제 핵심 물질
지놈앤컴퍼니는 파트너사인 디바이오팜 레비 CSO와 함께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전시관 인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레비 CSO는 지놈앤컴퍼니와 GENA-111 물질 기술수출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인물이다. 디바이오팜과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GENA-11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3일 지놈앤컴퍼니는 해당 사실을 공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코스닥 시장에서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놈앤컴퍼니가 받는 계약금은 68억8250만원이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금은 5863억8900만원이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3월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치매치료제인 ‘AR1001’에 대한 기술거래 총금액이 1조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디바이오팜은 지놈앤컴퍼니의 항체 GENA-111과 디바이오팜의 링커 기술인 멀티링크를 결합해 ADC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 권리를 갖는다.
1979년에 설립된 디바이오팜은 종양학 및 감염 질환 관련 혁신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립선암 표준치료 약물인 '트립토렐린'과 대장암 치료 목적의 '옥살리플라틴'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머크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디바이오 1143' 등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거둔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디바이오팜이 보유한 종양학과 감염질환 및 ADC 약물 기술은 총 18개에 달한다.
최근 ADC를 활용한 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지놈앤컴퍼니 기술도입 역시 같은 맥락이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CD239’를 표적하는 ADC용 항체다. 이후 전임상 연구에서 GENA-111의 내재화 및 생산성이 탁월해 ADC용 항체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부인과 암질환 치료제로 연구 진행…이르면 내년 임상돌입
레비 CSO는 향후 GENA-111의 개발 방향에 대해 부인과 질환 암종과 호르몬 관련 암종을 타깃하는 물질로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어떤 페이로드를 썼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우수성이 뛰어난지 파악한 뒤 타깃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임상 돌입 시기는 이르면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내년 말 또는 내후년에 임상 1싱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임상 1상이 어느 정도 끝나면 독성 유무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를 비롯한 한국의 다른 바이오텍과 ADC 분야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아주 뛰어난 리서치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 이미지도 역동적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바이오기업에도 좋은 기술이 있다면 공동연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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