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셋, 대표 전략 롱숏 탈피…공모주 펀드 '시동' 수익권자 리테일 중심서 기관·법인으로 다변화
조영진 기자공개 2024-06-18 07:56: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 멀티전략에 전문성을 지닌 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공모주 투자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멀티펀드에서 공모주 투자전략을 병행해온 덕분에 신규 헤지펀드의 투자금 모집 및 수익자 다변화에도 순항 중인 상황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최근 60억원 규모의 '서울에셋 공모주 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신규 결성했다. 기존 펀드 운용에 주력하다 약 2년만에 내놓은 신규 투자상품이다.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는 공모주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현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 개방형으로 설정된 이번 펀드는 조만간 20억원의 추가자금 유치가 예정돼 있다. 공모주펀드 관련 비즈니스를 실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합 80억원 규모의 펀딩을 이끌어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말에는 약 220억원 규모의 투자일임을 유치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의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은 현재 1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의 운용자산 수탁고는 약 9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0억원 가량 불어났다. 개방형 공모주펀드에 예정된 추가자금이 납입될 경우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변화는 수탁고 증대를 떠나 하우스 운용전략을 다각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펀더멘털 롱숏, 이벤트 드리븐, 장내·외 파생상품, 공모주 투자 등 멀티전략을 수행해온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이번 계기를 통해 처음으로 공모주 투자 라인업을 구축한 상황이다.
공모주 전문 투자상품은 처음이지만 기존 운용펀드에서 공모주 투자전략을 병행해온 덕분에 빠르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의 사령탑에 오른 윤현종 대표는 브이앤에스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등에서 공모주 하이일드를 비롯해 멀티전략형, 절대수익형 펀드를 책임져온 인물이다.
펀드 수익자 다변화에도 시동이 걸렸다. 그간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리테일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운용해왔다. 반면 최근 결성한 공모주 헤지펀드 및 신규 투자일임재산은 모두 기관·법인 전용 투자상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준수한 운용성과를 기록한다 해도 시장상황 및 수익자 스타일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의 운용전략 및 수익자 다변화는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도모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모주 헤지펀드의 판매창구로는 DB금융투자가 활용됐다. 기관투자자가 빠른 펀드 결성 및 투자를 요청함에 따라 비교적 판매 허들이 낮은 채널이 선택됐다는 전언이다. 현재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요 판매사로 사용 중이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멀티전략과 롱숏전략을 주로 활용하는 헤지펀드 하우스다. 절대수익형, 저변동성, 페어 롱숏 전략 등을 주요 투자스타일로 삼고 있다. 지난해 2월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에서 서울에셋매니지먼트로 사명을 변경했고, 7월에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윤현종 멀티운용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