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DL그룹의 핵심, '화학·에너지·건설'①지주사 위에 비상장회사 '옥상옥 구조', 대규모 인수로 재무 부담 확대하기도
박기수 기자공개 2024-06-26 08:08:10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4시1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은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순위 18위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다. DL그룹은 화학과 에너지, 건설, 레저 산업 등을 토대로 재계 순위 20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DL그룹의 지배구조는 '옥상옥 구조'다. 핵심 사업 법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상장 지주사 'DL' 위에 '대림'이라는 비상장 기업이 있다. 그리고 동일인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대림의 최대주주인 구조다.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대림의 지분 62.3%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은 DL의 지분 48.1% 보유하고 있다.
최상위 회사인 대림은 화학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사업형 회사다. 반면 밑에 있는 DL은 순수 지주회사다.

DL은 △DL케미칼 △DL에너지 △DL이앤씨 △글래드호텔앤리조트 △DL모터스 △청진이삼프로젝트 등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핵심은 화학 사업의 본체인 'DL케미칼'과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DL에너지', 건설사인 'DL이앤씨'다.
DL은 DL케미칼과 DL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88.9%, 70%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은 DL의 종속기업으로 재무 상황이 모두 DL 재무상태에 연결된다. 반면 DL이앤씨의 보유 지분율은 23.2%로 관계기업으로 분류한다.
DL케미칼은 BOPP 필름 등을 제조하는 'DL에프엔씨'와 위생용품·자동차 내장재·필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APAO를 생산하는 '디렉스폴리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미국 법인인 DLC US Holdings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인 '크레이튼(Kraton)'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합성고무 기업인 '카리플렉스(Cariflex)'의 지분도 DL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다. 위 자회사들은 모두 종속기업이다.
DL에너지는 2014년부터 포천에서 1560MW급 복합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호주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스, 칠레, 미국 등에 위치한 발전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는 △DE NILES(미국) △코크레인SPC △영주에코파워 △에코원에너지 △DL에너지글로벌 △금오도해상풍력 △해남내사리태양광 등의 자회사가 있다.
DL이앤씨는 종속기업으로 'DL건설'을 두고 있다. DL이앤씨와 DL건설 모두 주택·토목 사업을 영위한다. 이외 DL이앤씨는 친환경 탈탄소 사업을 영위하는 'CARBONCO'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서울 소재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를 비롯해 제주의 '메종 글래드 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DL그룹의 재무적 핵심은 '대림'과 'DL', 'DL케미칼', 'DL이앤씨'다. 비상장사 대림은 오너가 직접 보유한 최상위 회사로서 의미가 있다. DL케미칼은 최근 인수를 통해 급격히 몸집이 커졌으나 재무 부담이 커진 곳으로 시장의 모니터링 대상이다. DL이앤씨는 그룹 건설 사업의 재무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DL은 화학·레저 사업의 재무 성과가 모두 연결되는 곳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엠앤에스 시장복귀 여정]거래소에 상폐 이의신청서 제출 '해명절차 착수'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라구나인베·TS인베, 신기술 분야서 문체부와 인연 물꼬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직접투자, 카스피안캐피탈 선정…KVIC 첫 인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이변 없었던 '문화일반', 케이넷투자 2관왕 달성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IP 분야' 재도전 성공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
- [i-point]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퓨팅 센터 ‘ABSC’ 홈페이지 오픈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
- [디아이동일 줌인]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경영 효율성 '방점'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