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⑥[차입금] 순차입금/EBITDA, 한화솔루션 25배↑…한화 3.8→6.1배
박기수 기자공개 2025-04-17 08:13:3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상장사들의 차입 부담이 2023년 대비 작년 대부분 커졌다. 그룹의 두 축인 방산과 태양광·화학 등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차입금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그룹 전체적인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후에도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핵심 계열사 차입금 일제히 증가
10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상장사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말 대비 작년 말 연결 순차입금이 모두 증가했다. 상장사 중 순차입금이 줄어든 기업은 △한화엔진 뿐이다.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차입금이 늘어난 기업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4조7603억원으로 2023년 말 3416억원 대비 1293.5% 증가했다. 다만 한화오션의 경우 수익 인식과 현금흐름과의 차이로 운전자본 부담에 의해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운전자본 부담 영향이 있었지만 한화오션 지분 취득과 기타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2023년 대비 작년 말 224.6% 늘어났다. 작년 말 연결 순차입금은 7조3717억원으로 7조원을 넘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2023년 말까지는 1766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작년 말에는 순차입 상태로 돌아섰다. 작년 말 연결 순차입금은 1544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말 연결 순차입금으로 10조558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7조4735억원 대비 41.3%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 등 주요 사업에서 영업 적자가 나면서 차입 부담이 더욱 가속됐다.
한화갤러리아도 작년 연결 순차입금 3969억원으로 2023년 말 3328억원 대비 19.3% 증가했다. 한화비전도 작년 말 순차입금으로 56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엔진은 유일한 순현금 기업이다. 작년 말 한화엔진의 연결 순현금은 552억원이다.
최상위 기업인 한화의 작년 말 순차입금은 24조원을 돌파했다. 24조4711억원으로 2023년 말 15조2592억원 대비 60.4% 증가했다.

◇순차입금/EBITDA, 한화솔루션 5.8→25.4배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차입금/EBITDA도 2023년 대비 작년 대부분의 계열사가 높아졌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화솔루션이다. 작년 기준 25.4배를 기록했다. EBITDA로 4152억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5.8배에서 19.6의 절대적 상승이 있었다. 한화오션 역시 작년 순차입금/EBITDA가 11.4배로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순차입금이 늘면서 순차입금/EBITDA가 2023년 2.2배에서 작년 3.6배로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도 2023년 순차입금/EBITDA(연 환산)는 3.7배였지만 작년에는 5.0배로 상승했다.
작년 상장한 한화비전의 순차입금/EBITDA(연 환산)는 1.2배다. 한화시스템의 순차입금/EBITDA는 0.5배로 한화그룹 상장사 중 가장 낮다.
최상위 회사인 한화의 순차입금/EBITDA는 작년 6.1배로 2023년 3.8배 대비 2.2 증가했다. 한화에너지 계열을 제외한 그룹 전반의 계열사를 아우르는 한화의 지표가 악화했다는 점은 그룹 전체의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는 말과 같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준비하다가 최근 주주 등 반발로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가 무사히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차입 부담이 이전 대비 무거워진 만큼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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