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이트운용, 기관전용 주식형 펀드 청산…트랙레코드 확보 출시 1년여만에 110억 규모 '코레이트순수주식' 엑시트
윤기쁨 기자공개 2024-06-25 07:50:4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형 펀드를 청산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비교적 미약했던 주식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순수주식' 사모펀드를 최근 청산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펀드로 약 110억원 규모로 운용해온 상품이다. 주요 수익자는 국내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로 알려진다.
'코레이트순수주식'은 비상장, 메자닌 등을 제외한 순수 주식형으로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전까지는 공모주, 하이일드, IPO(기업공개) 등에 집중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상장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사실상 드물었다.
특히 순수 주식형은 하우스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소수 자산운용사를 제외하고 자금 모집이 쉽지 않다. 비교적 보수적인 공제회,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출시 당시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부진을 겪던 시기다. 코스피지수가 2100대선까지 급락하는 등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주식형 펀드를 신규 설정하고 100억원 모집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수년간 주식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2021년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거친 박제우 이사를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코레이트스타프리IPO', '코레이트공모주M', '코레이트리츠플러스IPO' 등 신상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식 부문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모회사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적극적인 시너지로 NPL(부실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이달 기준 순자산총액 AUM은 3조4753억원으로 대부분 부동산과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주식형은 399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다. 반면 부동산·특별자산은 9205억원, 채권은 1조624억원으로 과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쌓은 주식형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외형 확장에 더욱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청산한 펀드 이외에도 2022년부터 노란우산의 자금을 유치해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코레이트옐로우엄브렐라글로벌'을 운용하고 있다. 규모는 약 760억원으로 추산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16년 한국토지신탁에 피인수된 이후 종전 마이에셋자산운용에서 이름을 바꿨다. 종합자산운용사로 공·사모펀드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조직은 크게 금융시장과 대체투자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금융시장은 주식·채권·글로벌운용 대체투자는 에코솔루션·부동산금융·글로벌대체·리얼에셋 본부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PE·개발투자·멀티에셋·리츠사업도 함께 영위하며 수익원을 다양화했다.
대표 상품은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 시리즈를 비롯해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 '코레이트초단기금리' 등으로 대부분 벤치마크 지수를 웃돌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투자 펀드로는 '코레이트헌인마을', '코레이트용산오피스', '코레이트NPL&경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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