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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한국 경제 회복 국면, 내수는 어려움 지속될 것"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수출 낙수효과 미미한 수준, 기업가치 기반 중장기적 대응 필요"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25 08:54: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수출 호조가 경제 성장률 반등을 견인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각각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이고 유연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경기부양과 물가안정 딜레마, 하반기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하반기 한국 경제 전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주 실장은 "대부분 기관들이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 중후반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좋은 경제성장률의 대부분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부문의 온기가 내수 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8%p 상승한 1.3%를 기록하며 시장의 놀라움을 샀다. 순수출 증가와 건설투자 및 민간소비 회복의 영향이다. 경제성장률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 경기도 올해 중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투자 쪽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우선 주 실장은 소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높은 체감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민간소비 회복을 위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설비 투자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시장 여건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설비 투자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 실장은 "높은 공사비 부담이 건설 경기를 압박하고 있다"며 "다만 착공 지연에 따른 대기물량이 상당해 미약하게나마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실장은 "소비 및 투자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게 수출"이라며 "수출 부문의 회복세가 내수 경기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이뤄지지 않으니 금리를 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한국 경제는 상반기경 저점을 형성하고 U자형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내수 부문의 회복성은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 경기 방향성과 민간주체들의 자신감 수준에 따라 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기업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주 실장은 "팬데믹 이후 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연한 대응력과 직관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경제의 비관적 시나리오도 고려해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시대에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 등 단기적인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중장기적이고 고차원적 수준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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